국제
2019년 03월 28일 15시 15분 KST

"4월 27일~5월 6일 10일 쉰다" 일본의 황금연휴는 어떻게 완성됐나?

일왕의 퇴위식 위치 선정을 보자

JIJI PRESS via Getty Images

세상에 이렇게 부러운 일이 있을 수가 없다. 일본 전체가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10일간 황금연휴를 갖는다. 

황금연휴가 완성된 과정은 이렇다. 

현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해 8월에 중도에 퇴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정부는 전문가들을 불러 놓고 퇴위 스케줄을 조정해 봤는데 2018년 12월 31일과, 2019년 3월 31일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축일에 어울리는 더 좋은 위치가 있었다. 

아베 총리와 중참 양원 의장, 최고재판소 장관, 왕족이 모인 왕실 회의에서 ’2019년 4월 30일 퇴위, 5월 1일 즉위’로 결정됐다. 

5월 1일 즉위는 여러 면을 고려한 최고의 위치선정이다. 

일단 4월 27,28 일은 주말이라 쉬고, 월요일인 4월 29일은 구 일왕 히로히토의 탄생일인 쇼와의 날이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는 5월 1일이 축일이 되면, 축일법 규정에 따라 4월 30일과 5월 2일이 휴일이 된다. 5월 1일 노동절을 휴일로 지키지 않는 일본이기 때문에 가능한 위치 선정이다.

게다가 5월 3일은 헌법기념일(우리 식이면 제헌절)로 쉬고 5월 4일부터는 다시 주말이다. 또한 5월 5일인 어린이날이 일요일이라 5월 6일 월요일이 대체 휴일이 된다. 

이렇게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의 황금연휴가 완성됐다. 그런데 같은 기간은 한국에서도 어린이날 대체 휴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 연차를 붙여 가까운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이 꽤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황금 연휴에 일본 여행을 가도 될까? 사람 구경이 취미가 아니라면 굳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오키나와 관광청에 따르면 ”이때는 일본 국내 여행객이 폭발하는 성수기다. 가게가 문을 닫는다든지, 밥을 먹을 곳이 없다든지 하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라면서도 ”다만 관광지 어딜 가나 일본 사람들로 북적일 가능성이 있고, 숙박과 항공료가 최소 2배 정도로 뛴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스카이스캐너로 이때의 항공권을 살펴보면 일본 관광객이 이 시기에 얼마나 폭발적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스카이스캐너 캡처

도쿄에 사는 사람이 4월 9일~4월 13일 사이에 서울 여행을 하고 싶다면 왕복 항공권(대한항공, 아시아나, ANA, 일본항공 4개사 기준) 이코노미석을 대략 20만원대 후반에서 40만원대 후반 사이에서 구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여정을 4월 26일부터 4월 30일로 바꾸면 최저가가 50만원대 후반으로 훌쩍 뛰며, 공항 이용이 원활한 시간대는 70만원이 넘어간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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