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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고발 예고' 이매리가 보다 구체적인 정황을 폭로했다

"언론사 간부 A씨가 차에서 성추행을 하고, ‘오빠 사랑해’ 같은 말을 반복해서 말하게 시켰다"

ⓒ뉴스1/채널A

방송인 이매리가 과거 정·재계 인사들로부터 ‘술시중 강요’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학계 및 방송계 고위 관계자들의 성추행을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이매리는 페이스북에 게시한 폭로 예고글을 통해 이 관계자들의 실명을 밝히기도 해 파장은 컸다.

실명이 언급된 당사자들이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이매리가 보다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27일 한겨레에 따르면 이매리는 ”지난 2013년,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에서 알게 된 언론사 간부 A씨가 차에서 성추행을 했다”라며 ”최고위 과정 동료들이 추억의 교복 파티를 연다고 해서 A씨 차를 타고 가게 됐는데, 차 안에서 A씨가 성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순종하지 않으면 나를 괴롭혔고, 15초 동안 ‘오빠 사랑해’ 같은 말을 반복해서 말하게 시켰다”고도 전했다.

이매리는 최고위 과정에 있던 교수 B씨로부터는 ‘술자리 시중‘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매리는 ”최고위 과정에 참가한 남성들의 술자리에서 내가 접대를 하거나, 다른 걸 하거나, 그런 걸 바라는 분위기였다”라며, B씨로부터 ‘네가 돈 없고 텔레비전에도 안 나오고 가방줄 짧으니 여기서 잘해야 하지 않냐’는 말을 들었다고도 밝혔다.

A씨는 이같은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A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SEN에 따르면 B씨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이매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응원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하며 자신 역시 과거에 술시중 강요를 당하고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서 이매리는 방송계 출신의 정, 재계 인물 및 모 대학교수 등의 실명을 거론해 논란이 됐다. 이매리는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함께 오는 4월, 성추행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나는 다시 일할 것이다. 카타르에서 월드컵까지 활동할 것이다. 그것이 가장 큰 복수라고 생각한다”며 “미투 피해자들은 일을 못 한다고 들었다. 조덕제씨와 싸웠던 반민정씨도 일하기 힘들다고 들었다. 피해자가 당당하게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겨레(2019. 3. 27.)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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