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투자가 린사모 씨가 자신이 투자하고 승리가 운영에 관계한 강남의 클럽 버닝썬을 통해 대포통장을 통한 돈세탁을 했다는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가 나왔다.
MBC는 버닝썬이 법인 명의가 아닌 자금관리책 안모씨 지인들의 명의로 된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MBC 취재진이 확보한 한 대포통장의 사본을 보면 지난 8월 중순 2천 5백만원이 이중 하나의 대포통장으로 입금됐다. 돈을 보낸 곳은 ‘주식회사 버닝썬’이다.
이 통장의 주인 A씨에 따르면 이렇게 들어온 돈을 현금으로 출금해 린 사모의 측근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MBC는 이런 식으로 이 통장에서만 4차례에 걸쳐 4천여만원의 돈이 세탁됐다고 밝혔다.
린사모가 버닝썬에서 술을 마시고 술값을 2~3배가량 부풀려 결제하면, 버닝썬은 그 차액을 버닝썬의 이름으로 대포통장에 보낸다. 대포통장의 주인은 이를 현금화 해 린사모의 측근에게 전달하는 흐름이다.
특히 MBC 측은 이 대포통장의 주인들을 버닝썬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MD’로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닝썬과 린사모 측 모두에게 윈윈인 게임이다.
버닝썬은 측은 이를 통해 인건비 지출을 부풀려 탈세가 가능하고, 린사모는 여러 개의 대포통장을 통해 버닝썬의 이름으로 현금화한 자산을 추적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MBC는 모집책으로 2명, 최소 대포통장 7개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린 사모는 버닝썬 초기 투자금 24억 5천만 원 가운데 10억 원을 투자해 40%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버닝썬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