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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청문회 '특혜 진료냐 성희롱이냐'

'치료 받은 게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 박세회
  • 입력 2019.03.27 22:21
  • 수정 2019.03.28 10:12

27일 열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특혜 진료 의혹을 제기하겠다며 여성 암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을 두고 성희롱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나온 얘기들을 찬찬히 정리해보면 박 후보자의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충분히 물어볼 수 있는 주장으로 보인다. 

이날 산자위 소속 윤한홍 한국당 의원이 청문회에 앞서 박 후보자에게 유방암 수술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됐다. 

박 후보자는 이를 거론하며 ”섹슈얼 허래스먼트(성희롱)”라며 윤 의원을 겨냥해 ”윤 의원님께 전립선 수술을 받았냐고하면 어떻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여야 간 거친 설전이 오갔다.

윤 의원은 ”치료 받은 내용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박 후보자가) 당일날 전화해서 바로 치료를 받으러 가고, 심지어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게 아니라 옆에 있는 의학박물관으로 초음파 진단기를 옮겨서 거기서 특별하게 황후급 진료를 받았다는 제보가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두고 (박 후보자가) 동정심을 유발하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서 (쟁점을) 돌려버렸다”고 했다.

이에 박 후보자가 ”그 질의를 보는 순간 ’이것은 여성에 대한 섹슈얼 허레스먼트(성희롱)라고 느꼈다”며 ”윤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유방암과 관련된 부분은 전국적으로 유방암을 앓고 있는 여성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발언이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모멸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가 그러면서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발언하자, 이철규 한국당 의원이 ”동물이라고 비유한 표현은 다시 재발돼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박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여성과 남성의 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윤한홍 의원님 전립선 수술을 받았냐고 하면 어떴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윤 의원을 겨냥해 ”취지가 있다면 취지에 맞는 자료를 요구하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이어 곽대훈 한국당 의원이 박 후보자 발언을 두고 ”아무리 화가 나고, 아무리 앉아 계시기 불편해도 그 얘기는 삼가야 한다”며 ”오만불손하기 짝이 없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여야 의원 간 고성 다툼이 오가면서 인사청문회가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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