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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딸 특혜채용' 서유열 전 KT사장이 구속됐다

구속이면 어느 정도 소명된 것으로 본다

ⓒ한겨레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케이티(KT) 특혜채용을 지시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서유열(63) 전 케이티 홈고객부문 총괄사장이 구속됐다.

김 의원 딸 특혜채용 수사의 9부 능선을 넘은 검찰은 이석채 전 케이티 회장 등 서 전 사장의 윗선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서울남부지법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저녁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서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서 전 사장이 김아무개(구속) 전 케이티 인재개발실장(전무)에게 김성태 의원 딸 등이 포함된 명단을 넘겨줘 합격시키도록 한 혐의로 지난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서 전 사장이 2012년 하반기 공채와 같은해 홈고객부문 채용에서 6건의 부정채용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온 서 전 사장은 ‘김성태 의원 딸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인정하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서 전 사장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 수사는 이석채 전 케이티 회장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 전 사장은 최종 결재권자랄 수 있는 이석채 전 회장과 관련해서도 일부 의미있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이 전 회장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케이티 부정 채용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검찰이 9건의 부정채용을 파악했으며, 이 가운데 5건은 2012년 하반기 전체 회사 차원에서 진행된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4건은 같은해 홈고객부문에서 진행한 별도 공채 과정에서 이뤄졌다.

검찰은 김 전 인재개발실장이 회사 전체 공채 때 부정채용 5건을 주도했으며, 이 가운데 김 의원 딸을 포함한 2건은 서유열 전 사장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서 전 사장은 홈고객부문 채용에서 4건의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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