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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의 '성추행 고발 예고글'에서 실명이 언급된 사람이 입장을 밝혔다

이매리는 정·재계 인물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의 성추행을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 김현유
  • 입력 2019.03.27 15:03
  • 수정 2019.03.27 17:18
ⓒ뉴스1

방송인 이매리가 과거 정·재계 인사들로부터 ‘술시중 강요’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학계 및 방송계 고위 관계자들의 성추행을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이 가운데 이매리가 폭로 예고글에서 실명을 언급한 인사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매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응원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하며 자신 역시 과거에 술시중 강요를 당하고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서 이매리는 방송계 출신의 정, 재계 인물 및 모 대학교수 등을 거론하며 ”죄의식 없는 악마다. 당신 출세를 위해 내 불이익에 대한 침묵을 강요, 압박했고 술시중을 들라 했다”고 썼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해당 글에서 언급된 한 인사가 이매리의 글을 반박하고 나섰다. 27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이매리가 ‘실명 저격’한 K씨는 ”저에 대한 이매리의 주장은 100% 사실이 아니다”라며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겠는데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고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K씨는 ”이매리가 주장한 다른 부분은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서 확인이 어렵지만, 저를 언급하며 주장한 부분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이매리는 4월 열릴 기자회견을 위해, 당시 오고갔던 메시지가 담긴 휴대전화의 복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폭로 글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삭제한 것이 아니라 비공개 전환”이라며 ”자칫 상대방이 악용할 수 있다는 주변의 조언을 듣고 비공개 전환했다”고 전했다. 이매리는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이번 기자회견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매리는 SBS드라마 ‘신기생뎐’(2011)을 찍을 당시 부상을 당했지만 제작사로부터 치료비 등을 지원받지 못했다고 여러 차례 방송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린 바 있다. 이번에 이매리가 언급한 ‘내 불이익’은 이와 관련된 사건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월, 이매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카타르를 응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매리는 ”방송활동 중단 후 인도와 아랍권 친구들에게서 큰 도움을 받았다”며 카타르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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