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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가려던 영국항공 여객기가 '실수'로 스코틀랜드에 착륙했다

영국항공은 '서류상 실수'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 허완
  • 입력 2019.03.26 16:31
  • 수정 2019.03.26 17:04
ⓒAFP Contributor via Getty Images

영국 런던을 떠나 독일 뒤셀도르프로 갈 예정이던 영국항공(BA ; British Airways) 여객기가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항공사 측은 서류상의 ‘실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BBC가디언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런던 시티공항을 이륙한 BA 3271편은 애초 목적지인 독일 뒤셀도르프를 향해 동쪽으로 비행하는 대신 북쪽으로 향했다. 승객들은 에딘버러 공항에 도착해서야 이 사실을 깨달았다.

승객들은 착륙 직전 ”에딘버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처음에는 기장이 농담을 하는 줄로만 알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매주 이 항공편을 이용한다는 한 승객은 ”기장은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장은 뒤셀도르프로 가실 분들은 손을 들어달라고 탑승객들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당연히) 기내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손을 들었다.

 

결국 이 여객기는 2시간30분 동안 에딘버러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연료를 다시 넣고는 원래 목적지였던 뒤셀도르프로 이륙했다. 

그러는 사이 승객들은 꼼짝없이 기내에 갇혀 있어야만 했다. 도착 시간은 예정보다 5시간20분이나 늦어졌다.

BA로부터 여객기와 승무원, 정비, 보험을 일괄 임차(wet-lease)해 해당 항공편을 운항해 온 독일 전세기 항공사 WDL항공은 ”탑승객들의 안전은 한 번도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는 에딘버러에서의 비자발적 경유 이후에 BA3271편 탑승객들을 태우고 뒤셀도르프로 비행했다.”

BA 측은 조종사들이 WDL의 본사가 있는 독일로부터 내려온 부정확한 운항 지시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서류작업상의 오류 때문이라는 얘기다.

탑승객들은 EU의 규정에 따라 여객기 운항 지연 보상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BA는 자사 고객서비스 직원들이 뒤셀도르프에서 해당 탑승객들을 모두 만났다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BA와 WDL 측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런던 시티공항에서 뒤셀도르프로 이륙한 내 아침 비행기가 어떻게 에딘버러에 도착한 건지 설명해주실래요? 재밌는 컨셉이긴 한데 이런 미스터리 여행 추첨에 응모한 탑승객은 하나도 없을 거라고 봅니다만... 

항공편은 에딘버러로 우회되었고, 우리는 현재 그 이유에 대해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에딘버러에서 뒤셀도르프로의 이륙 시간은 10시30분으로 예상됩니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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