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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KT '먹통사태'에 상인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인터넷 서버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 최성진
  • 입력 2019.03.26 15:01
  • 수정 2019.03.26 16:59
ⓒ뉴스1

″포스(POS)기가 안됐어요. 출근길 아침장사로 먹고사는데….”

26일 오전 서울 강남 서초역 인근 한 커피전문점에 들어서자 40대 주인 김모씨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오전 6시쯤 출근해 카드결제단말기(POS)를 켰지만 네트워크 연결에 연이어 실패했다. 김씨는 결국 아침 장사를 현금결제와 계좌이체로 할 수 밖에 없었다. KT 통신서비스가 장애가 있다는 사실은 그로부터 1시간여 뒤에나 알 수 있었다.

지난해 KT 아현화재의 악몽이 떠올리게 하는 통신장애가 이번에는 강남 일대에서 발생했다. KT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신사·양재·수서·서초 등 강남 일대에서 KT 인터넷서비스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KT 측은 ”이날(26일) 오전 5시부터 11시까지 인터넷 서버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강남 일대 인터넷 고객이 일부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유선망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부 사업장에서는 카드결제가 이뤄지지 않았고 가정에선 인터넷과 인터넷(IP)TV 연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초구 반포동 소재 편의점을 운영하는 차모씨(52·여)는 인터넷 장애 탓에 POS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손님 열명 가운데 아홉명은 그냥 보내야 했다. 차씨는 ”아침 출근길에 현금이 있는 사람이 요즘 얼마나 되겠냐”면서 ”가장 사람이 많을 시간대에 피해를 보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방배동 소재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국모씨(62·여)는 자택인 반포동 아파트에서 인터넷 불통을 겪었다. 집에서 와이파이를 주로 쓰는 국씨는 ”인터넷이 하도 안 돼 선을 수차례 뺐다 꼈다를 반복했다”면서 ”편의점 인터넷은 잘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KT 관계자는 ”이날 새벽 인터넷 가입자의 단말 품질 업그레이드 작업 중 일부 단말의 업그레이드 적용이 지연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차적 복구를 통해 오전 11시쯤 대부분 서비스가 정상화 됐다”고 덧붙였다.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서비스 중단 고객과 보상 여부를 확인해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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