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3월 26일 10시 27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3월 26일 14시 53분 KST

트럼프 : 뮬러 특검 수사 보고서 전문 공개해도 "전혀 신경 안 쓴다"

민주당은 다음주까지 수사 보고서 전문을 의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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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 전문 공개를 요구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해도) 전혀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과 트럼프 캠프의 공모 의혹에 대한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를 4쪽으로 요약해 의회에 제출했다.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는 없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는 게 바 장관이 전한 특검 수사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완전하고 전적인 무죄”로 규정하며 자축했고 대다수의 미국 언론들도 마침내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의 ‘먹구름’에서 일단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바 장관의 설명에 의문을 제기하며 수사 보고서 전문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 전문을 본 곳은 법무부가 유일하다. 백악관이나 의회는 아직 보고서 전문을 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수사 보고서 전문을 공개할지 여부는 ”법무장관에게 달려있다”며 ”하지만 (공개되더라도) 나는 전혀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장관에게 달려있다. 나는 전혀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특검 수사를 ”마녀사냥”으로 규정했던 자신의 반복적인 주장이 입증됐다는 듯 ”이것(의혹)은 거짓된 내러티브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건, 이건 끔찍한 일이었다.”

″매우, 매우 악한 일, 매우 나쁜 일을 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에 대한 반역적 행위였다고 말해두자. 우리나라에 큰 해를 끼친 사람들, 우리는 정말 나쁜 일들이 벌어진 시기를 지나왔는데, 분명 그 사람들을 들여다 볼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그들을 살펴봐왔다. (...) 그들은 의회에 거짓말을 했다. 그 중 상당수는, 여러분들도 그들이 누군지 알겠지만, 그들은 너무 많은 악한 일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런 일이 다른 대통령에게 다시 벌어지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N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보고서 공개를 ”기꺼이”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않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제 나머지 미국인들도 알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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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법무장관.

 

반면 민주당은 바 장관이 요약해 전한 수사 결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수사 보고서 전문을 4월2일까지 의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하원 상임위원장 6명은 이날 바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헌법에 따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하원의원들이 보고서 전문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적었다. 또 제시한 기한까지 보고서 전문이 제출되지 않으면 의회 차원에서 소환장을 발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의회 차원의 조사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 애덤 시프(민주당, 캘리포니아)는 특검 수사 결과와는 무관하게 의회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인들 사이에 다른 부정직한 회동이 있을 수 있다. 뮬러 특검 수사 보고서에 언급되지 않은 다른 극심한 재정적 이해상충이 있을 수 있다. 특검이 조사한 것들 중에서도 답이 내려지지 않은 의문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케빈 맥카시(캘리포니아)는 ”이걸로 끝난 것”이라며 ”이제 국가가 앞으로 나아갈 때”라고 말했다.

상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은 수사가 시작된 배경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