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부의 '이슈관리' 태도에 대한 박성민 대표의 진단

외부 비판이 나올 때 너무 반박을 앞세우지 말라는 충고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칠성시장 방문 당시 경호원이 부적절하게 총기를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청와대는 '당연한 직무수행'이라며 반박했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칠성시장 방문 당시 경호원이 부적절하게 총기를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청와대는 "당연한 직무수행"이라며 반박했다. ⓒ청와대

정치컨설팅 그룹 민의 박성민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이슈관리 태도와 관련해 두 가지 쓴소리를 내놓았다. 첫째는 외부의 비판이 제기될 때 반박을 너무 앞세우지 말라는 것, 둘째는 과거 정부의 잘못된 행태를 끌어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버리라는 것 등이다.

박성민 대표는 25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구 칠성시장 경호 논란‘과 ‘포항 지진 원인 논란’ 등과 관련해 청와대의 대응 태도에 일부 아쉬움이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먼저 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때 경호원이 기관단총을 일부 노출해 빚어진 논란을 되짚었다. 그는 ”지금 청와대에는 두 가지 우려가 있다”며 ”하나는 비판이 있으면 논리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제기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다 반박하려고 하는 그런 강박증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두 번째 더 안 좋은 건, 전 정권과 비교하거나 전 정권 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다”고도 짚었다.

앞서 청와대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관총을 든 경호원 사진을 문제삼자, 지난 24일 김의겸 대변인을 통해 ”무기를 지닌 채 경호활동을 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하는 경호의 기본”이라며 ”대통령과 시민들을 지키고자 무기를 지닌 채 경호 활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직무수행”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 대표는 ”어떤 비판이 나오면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다. 경호에 필요해서 그렇게 했겠지만 더 주의하겠다’이렇게 한발 떨어져서 여유있게 설명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며 ”너무 정색을 하고 반박하니까 그런데서 오히려 점수를 더 잃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포항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열발전소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떤 사안이 벌어지면 어쨌든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은 먼저 국민을 안심시키고 ‘우리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다어떻게 조사하고 있다’ 그게 먼저”라며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나와서 ‘이전 정부 탓이다. 이전 정권도 이런 걸 했다’는 식으로 나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제가 정치컨설턴트로 가장 많이 해주는 조언이, 사람들은 어떤 이슈가 발생할 때 그 이슈보다는 이슈를 어떻게 다루는 태도를 보고 지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얼마큼 책임감 갖고 있느냐그리고 국민통합을 위해서 노력하느냐비판에도 겸허한가이런 이미지를 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비판이 제기되면 원바운드로 여유를 갖고 ‘충분히 그렇게 비판할 수 있습니다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 #총기 #칠성시장 #박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