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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성폭행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던진 어이없는 질문

경찰 관계자는 "해당 질문을 한 건 맞다"고 밝혔다.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피해자에게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질문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M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 새벽 20대 여성 K씨는 클럽 버닝썬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지인이 소개한 태국인 남성은 K씨에게 ‘위스키‘라며 술을 건넸다. 서너잔을 마신 뒤 정신을 잃은 K씨가 눈을 뜬 곳은 호텔이었다. K씨는 태국인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산부인과 소견서도 경찰에 제출했다. 소견서엔 동의 없는 성관계에서 주로 발견되는 ‘열상’의 흔적이 있었고, 목과 가슴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는 증거가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태국 남성은 사건 당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다음 날 태국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태국 남성을 붙잡는 대신 피해 여성의 친구 A씨를 불렀다. ‘성폭행 피해 여성이 가해자에게 호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 A씨가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경찰은 ‘A씨와 다르게 K씨는 호감이 있어서 진짜 그랬을 수 있지 않냐’는 질문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질문을 한 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클럽 안에서 친근한 사이처럼 보였다는 진술이 있어 이걸 확인하기 위해 한 질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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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경찰 #버닝썬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