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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브리아기 대폭발'이 담긴 4천개가 넘는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됐다

과학계에선 엄청난 사건이다

  • 박세회
  • 입력 2019.03.22 17:22
  • 수정 2019.03.22 17:26
ⓒXingliang Zhang

지난 22일 가디언은 5억년전 지구상에서 생명체의 다양성을 촉발한 진화의 폭발적 순간을 포착한 ”깜짝 놀랄 만한” 화석이 중국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중국 남부 후베이성 단수이 강둑에서 발견된 화석은 그야말로 ‘폭발’이다. 해파리, 해면동물, 조류(藻類, algae), 얇은 채찍 같은 더듬이를 가진 절지동물 등 원시 생물들의 화석이 물 아래 진흙더미에서 발견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화석들은 근육, 내장, 눈, 아가미, 입을 포함한 몸의 부드러운 조직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101종 4531개의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이중 53개가 새로운 종이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5억1800만년 전의 생명체로 추정되는데, 이때는 지구 생명체의 다양성이 급격하게 증가했던 ‘캄브리아기 대폭발’의 시기다. 

약 5억 4000만년 전부터 2000~2500만년 동안 오늘날 동물의 ‘문’이라 불리는 분류의 갈래가 드러나기 시작한 진화 대폭발의 시기가 있었다. 이를 ‘캄브리아기 대폭발’이라고 한다. 

ⓒXingliang Zhang

대체 왜 캄브리아기에 와서 동물 진화의 다양성이 급격하게 증가했는가는 아직까지 과학이 속 시원하게 풀지 못한 영역이다. 선캄브리아기 대폭발의 시대로는 지금까지 캐나다의 버지스 셰일에서 약 5억80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생물군의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중국 내 또 다른 지역인 청장 화석층에서도 5억1800만년 전 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가디언은 이번에 단수이강 유역에서 발견된 새로운 화석들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완전히 다른 생태계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 시배이대학의 고생물학자 후둥징 박사가 이끌고 미국 퍼모나대학의 지질학자 로버트 게인스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2일 이 발굴 결과를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게인스 연구원은 ”이렇게 많은 종류의 화석이 발견되는 일은 과학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라며 ”단수이 강에서 발견된 화석은 캄브리아기 초기 생태계의 다른 생물들을 살펴보는 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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