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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일본 개막전은 이치로의 은퇴 경기였을까?

3월 20일, 은퇴 경기인 것 같은 상황이 있었다.

ⓒYuki Taguchi via Getty Images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는 올해 만 45세의 선수다. 50세까지 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혀왔지만, 이미 지난해 이치로는 선수 생활과 작별한다는 소식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시애틀은 “미래의 명예의 전당 입성자인 이치로가 구단 프런트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회장의 특별 보좌 역할로 즉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 계약은 ”평생 동안 유효하다”며 ”우리는 이치로가 이 팀에 가져다 준 모든 가치를 잡길 원한다. 이 보직은 그것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치로는 공식적인 은퇴 선언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치로는 2019년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지난 3월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해외 언론은 이 경기가 그의 은퇴경기가 될 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3월 20일에는 정말 이치로의 은퇴경기와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허프포스트일본판’에 따르면, 이날 이치로는 9번 타자이자 우익수로 출전했다. 기록은 2타석 1볼넷. 그는 4회 수비에서 교체됐다. 그런데 이때 벤치로 돌아오는 이치로를 맞이하기 위해 선수와 코치, 감독까지 그라운드로 나섰다. 일반적인 경기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이에 대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시애틀 매리너스’ 공식 트위터는 이치로의 타격 루틴 장면 영상을 공유하면서 ‘Unforgettable’이란 메시지를 남겼다.

 

야구팬들의 입장에서는 이번 개막전이 이치로의 은퇴경기가 아니냐는 추측을 하게 만들었다. 21일 두 번째 경기를 끝으로 시애틀 매리너스는 미국으로 돌아가는데, 이후 로스터에서 이치로가 포함될 가능성은 매우 적기 때문이다. 정규리그의 로스터 인원은 25명. 해외에서 열리는 정규리그의 로스터는 28명이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일본에서 열리고, 시애틀 매리너스가 출전하면서 이치로는 조국에서 마지막 경기를 갖게 됐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Otto Greule Jr via Getty Images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스즈키 이치로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를 수상했다. 이후 10차례에 걸쳐 올스타 선수로 선정됐고, 3번의 실버슬러거, 10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통산 2651경기에서 3089안타를 기록한 그의 통산 타율은 3할 1푼 1리. 1420득점과 509도루의 기록도 갖고 있다. 비공식인 미일 통산 안타는 436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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