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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대인 공동묘지에 '나치 문양' 낙서 테러가 벌어졌다

나치 문양과 반(反)유대주의 문구 낙서가 대거 발견됐다.

  • 허완
  • 입력 2019.03.21 14:12

지난 주말  미국 매사추세츠의 유대인 공동묘지 비석 수십 개가 검은 마커 펜으로 스와스티카(나치 문양)와 반(反)유대주의 문구로 더럽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폴 리버(Fall River) 경찰 대변인 존 로빈슨은 폴 리버의 히브리 공동묘지의 비석 59개가 훼손됐고 2개가 쓰러졌다고 20일 허프포스트에 밝혔다. 현재 이 공동묘지에서는 증거를 찾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하일 히틀러’, ‘유대인들을 추방하라’, ‘아이고!(Oy vey; 유대인들이 자주 쓰는 말) 여기는 MAGA 나라다.’ 등의 낙서가 발견됐다. MAGA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캠페인 슬로건((Make America Great Again)으로 보인다고 Boston.com이 보도했다.

폴 리버 경찰은 성명에서 이 사건을 증오범죄로 다루고 있으며, 토요일이나 일요일 새벽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19일에 밝혔다. 공동묘지 관리 직원이 발견하고 신고한 것은 17일 일요일 오후였다.

경찰은 용의자에 관한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거짓 장난일 가능성에 대해 묻자 로빈슨은 “수사는 유동적이며 우리는 증거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인을 추방하라”, “히틀러가 옳았다”, “유대인놈(Kike)”, “유대 개새끼”, “인종 청소”, “하일 히틀러” 증오 및 반 유대주의 낙서로 유대인 공동묘지 비석 수십 개가 더럽혀졌다. 그만 좀 해!

 

Boston.com에 의하면 히브리 공동묘지는 1800년대 말에 만들어졌으며, 매사추세츠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인 묘지 중 하나다.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에 의하면 2017년 매사추세츠에서 보고된 반 유대주의 사건은 177건이었다. 2016년에 비해 42%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109건)은 반 유대주의 반달리즘이었다.

보스턴 북부 멜로즈의 유대인 공동묘지도 2017년에 공격 받았다. 경찰은 비석 몇 개를 쓰러뜨린 혐의로 청소년 남성 1인을 기소했다.

#FallRiverMA의 무덤 수십 곳에 반 유대주의 증오 문구를 남긴 자들의 체포를 돕는 이들에게 보상을 지급한다. @FallRiverPD 경찰은 오늘 훌륭한 작업을 했지만 대중의 도움이 필요하다. 침묵을 선택할 수는 없다… 나서야 할 때다.

 

ADL의 뉴 잉글랜드 지부는 히브리 묘지 반달리즘에 관련된 용의자들 체포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5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진짜 해결책, 진짜 응답은 지역 사회 사람들에게서 온다.” ADL 뉴 잉글랜드 지부의 로버트 트레스탄이 CBS 보스턴에 밝혔다. ”이것은 정상이 아니며, 우리는 이것이 미국 사회 주류의 일부가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 허프포스트US의 Historic Jewish Cemetery Defaced With Swastikas, Anti-Semitic Graffiti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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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치 #유대인 #반유대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