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피겨 임은수가 "미국 머라이어 벨이 고의로 종아리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쇼트 프로그램을 단 몇 시간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임은수가 세계선수권대회 연습 도중 미국 선수와 충돌해 종아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임은수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미국 선수의 고의적 가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Stanislav Krasilnikov via Getty Images

임은수는 20일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 공식연습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단 몇 시간 앞두고 벌어진 사고다. 

뉴스1에 따르면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이날 ”(임은수가) 링크 사이드에서 천천히 스케이팅을 하던 도중 (연습) 다음 순번인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 날 토에 종아리를 찍혔다”라고 밝혔다. 

머라이어 벨
머라이어 벨 ⓒASSOCIATED PRESS

임은수는 연습을 중단한 뒤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숙소로 이동해 추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의하면 당시 현장을 목격한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 날이 다리를 스치는 불의의 사고로 보이지만 임은수가 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링크 사이드에 최대한 붙어 있었다”라며 ”머라이어 벨이 임은수의 뒤쪽에서 다가온 것을 고려하면 고의성이 다분한 가격이었다”라고 말했다. 

올댓스포츠 측은 이어 머라이어 벨이 사고 이후 임은수에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머라이어 벨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그의 남자친구인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선수 로맹 퐁사르는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반박에 나선 바 있다. 퐁사르는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경기 중간에 거짓말로 경쟁자를 망가뜨리려 하다니 완벽한 타이밍이다”라고 주장했으나 피겨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instagram

올댓스포츠 측에 따르면 머라이어 벨의 ‘괴롭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관계자는 머라이어 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임은수와 같은 코치의 지도를 받고 같은 링크, 같은 연습 세션에서 연습해왔다며 ”머라이어 벨이 수개월 동안 임은수의 연습을 고의적으로 방해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선수권을 위해 출발하기 전 마무리 훈련과정에서 폭언을 하고 방해 수위를 높이는 등 노골적인 괴롭힘을 지속적으로 가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올댓스포츠는 ”이번 사고가 공식연습에서 나올 수 있는 경미한 일은 아니라고 보고 머라이어 벨의 고의성에 대해 공식 항의해줄 것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임은수는 이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2.91점(기술 점수 40.43, 예술점수 32.48)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첫 세계선수권 출전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머라이어 벨은 71.26점으로 6위에 그쳤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피겨스케이팅 #임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