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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 백신 의무 접종에 반대했던 이탈리아 극우 정치인이 수두에 걸렸다

백신 의무 접종 법에 반대했던 정치인이 백신으로 막을 수 있는 병에 걸려 입원했다

ⓒSimona Granati - Corbis via Getty Images

어린이들에 대한 의무 백신 접종을 적극 반대했던 이탈리아 정치인이 수두에 걸려 입원했다.

극우정당 ‘동맹’(League)의 마시밀리아노 페드리가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었던 수두에 걸려 이번 달에 병원에 갔다고 지역 뉴스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들은 이 상황의 아이러니를 지적했다. 이탈리아 동북부 프리울리베네치아쥴리아의 주지사인 페드리가는 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에게 수두, 홍역, 소아마비 백신을 의무 접종하게 하는 이른바 ‘로레진 법’ 도입을 격렬히 반대했다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이번 달에 이탈리아에서 시행된 이 법에 대해 큰 논란이 일었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를 학교에 보낸 부모는 이 법에 따라 560달러까지 벌금을 물 수 있다. 유치원과 유아원도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6세 이하 어린이의 입원을 거부할 수 있다.

로레진 법이 ‘스탈린주의’라고 비난했던 페드리가는 “내가 입원했다고 축하하는 발언들을 트위터에서 보았다”고 3월 15일에 말했다.

페드리가는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이른바 ‘백신 접종 거부자’(anti-vaxxer)가 아니며 자신의 자녀들은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비판자들을 비난했다.

“나는 늘 백신을 지지한다고 말해왔지만,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강제 시행이 아닌 가족들과의 유대가 필요하다.” 페드리가가 페이스북에 쓴 주장이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미생물학자 로베르토 부리오니는 지난 주에 소셜 미디어에 백신 접종을 꺼리는 성인들이 페드리가의 입원을 보고 정신을 차리길 바란다고 썼다.

부리오니는 페이스북에 수두는 ‘전염되며 위험한’ 질병이라고 올렸다.

페드리가는 “여러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수두]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 … 성인이 되어 백신 접종을 받았다면 그의 건강은 완벽했을 것이다.”는 것이 부리오니의 말이었다.

“그가 임신한 여성을 감염시켰다면 기형아나 낙태를 초래했을 것이다. 그런 비극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위험한 바이러스가 도는 것을 막도록 모든 이들에게 접종하는 것이다. 취약한 사람들이 더 위험하다.”

 

* HuffPost USA의 Italian Politician Who Opposed Mandatory Chickenpox Vaccine Sickened With Chickenpox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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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백신접종 #안티벡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