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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뽕'이라 불리는 마약 'GHB'을 대량 유통하고 구매한 남성들이 검거됐다

경찰이 이렇게 많은 양의 GHB를 압수한 것은 12년 만이다.

ⓒ뉴스1

일명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의 일종인 ‘GHB(감마하이드록시낙산)’를 인터넷을 통해 대량으로 유통하려던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에 경찰이 압수한 GHB는 720회 투여가 가능한 양으로, 경찰이 이렇게 많은 양의 GHB를 압수한 것은 12년 만이다.

19일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GHB를 구입 후 인터넷으로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김모씨(30)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가 사들인 GHB를 중간에서 판매한 이모씨(26)와 강모씨(48), 김씨로부터 GHB를 사들인 대학생 김모씨(24)와 성인용품점 업자 김모씨(29) 등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GHB 4L를 사들인 후 과거 함께 일했던 이씨와 강씨를 판매책으로 모집했다. 그리고 인터넷과 카카오톡 등을 통해 2개월 동안 GHB 0.4L(약 800만원)를 팔았다. 이들은 지하철 물품보관소 등을 이용한 수법으로 GHB를 판매해 왔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씨는 이씨, 강씨와 판매수익에 대한 배당, 영업활동을 통한 판로 개척 등을 논의하며 치밀하게 다단계 판매망 형성을 준비했다. 또 이들이 성인용품 판매점 등에 약물을 판매하고 유통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김씨에게 GHB 4L를 넘긴 사람을 찾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GHB를 사들인 대학생 김씨와 성인용품점 업자 김씨는 ”호기심에 이를 샀다”고 진술했다. 이들에게는 마약 전과가 없었다.

경찰은 김씨가 보관 중이던 GHB 3.6L와 졸피뎀, 로라제팜, 알프라졸람 등 11가지 약품도 압수했다. 경찰이 이렇게 많은 양의 GHB를 압수한 것은 지난 2007년, 전남지방경찰청이 마약제조업자에게서 3.7L의 GHB를 압수한 이래 처음이다.

GHB는 무색무취의 약물로 짧은 시간 몸에서 배출되는 특징이 있다. 술이나 물에 타서 마시면 취한 듯 기분이 좋아지며, 강한 흥분작용을 일으켜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GHB를 이용한 성폭행이 일어났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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