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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의 새 영화는 '화양연화'와 '2046'을 잇는 작품이다

왕가위가 직접 말했다.

ⓒVCG via Getty Images

왕가위는 지난 2013년 공개한 ‘일대종사’ 이후 차기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여러 프로젝트가 있었다. 첫 차기작 프로젝트였던 ‘파도인‘은 결국 제작자로만 참여했고, 아마존(Amazon)과 만들기로 한 TV시리즈 ‘더 텅 워스’(The Tong Wars)도 아직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는 구찌 가문의 실제 살인사건을 그린 영화를 연출한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이 프로젝트도 수면에 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왕가위가 직접 자신의 차기작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진위청의 단편소설 ‘번화‘(繁花)를 원작으로 한 ‘블러섬’(Blossoms)이다. 사실 이 작품도 지난 2015년에 알려진 프로젝트였다.

‘필름스테이지’에 따르면, 왕가위 감독은 지난 3월 15일, 홍콩시나리오작가협회의 행사에서 상을 받았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직접 2019년 말부터 ‘블러섬’의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작업했고, 이제 거의 끝났다고 덧붙였다.

ⓒVCG via Getty Images

‘블러섬’은 1960년대 상하이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세 명의 소년이다. 1960년대부터 중국 문화혁명의 끝자락을 거친 후 1990년대를 통과하는 이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원작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흐르는 이야기와 1980년대 이후의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하는 구조로 쓰였다. 과거의 상하이와 현대화된 대도시 상하이의 모습을 번갈아 가면서 보여주는 이야기다.

이날 행사에서 왕가위는 ‘블러섬‘에 대해 ”‘화양연화’와 ’2046’에 이은 세 번째 파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 캐스팅된 배우는 아무도 없다”며 ”상하이 억양을 쓸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양연화’ 역시 상하이가 무대였다.)

'화양연화'(2000)
'화양연화'(2000) ⓒ굿타임엔터테인먼트
'2046'(2004)
'2046'(2004) ⓒ20세기폭스코리아

지난 2017년에도 왕가위는 ‘블러섬’에 대해 말한 바 있었다. 당시 그는 ”상하이는 나의 고향”이라며 ”하지만 이 책이 다루는 시기는 내가 상하이에 없었던 때다. 그래서 이 영화는 내가 놓친 것들을 채울 수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왕가위는 19살이었던 1963년 홍콩으로 건너왔고, 1990년대 초까지 상하이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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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가위 #2046 #화양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