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의 로맨틱 코미디 ‘귀여운 여인’은 줄리아 로버츠를 스타로 만들어 준 영화다. 그러나 로버츠는 지금이라면 할리우드에서 ‘귀여운 여인’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로버츠는 ‘귀여운 여인’에서 창녀를 연기했고 상대역인 리처드 기어는 거물 기업인역을 맡았다. 최근 가디언 인터뷰에서 로버츠는 이러한 젠더 정치 문제 때문에 지금의 프로듀서들이라면 이 대본을 절대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그 영화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제 삼을 부분이 정말 많지만, 그런 점들이 오늘날 관객들로 하여금 이 영화를 즐기지 못하게 만들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로버츠는 최근 루카스 헤지스와 함께 ‘벤 이즈 백’에 출연했다.
로버츠는 그전에 ‘미스틱 피자’(1988), ‘철목련’(1989) 등에 출연했지만, 멕 라이언과 다이언 레인을 포함해 최소 8명의 여배우가 참여하지 않기로 한 뒤에야 비비언 워드 역을 맡게 되었다.
“정말이지 재능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처음에는 그렇다. 운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그 행운에 잘 대처하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발표된지 29년 정도 지난 지금 영화업계에서 ‘귀여운 여인’을 대하는 자세는 달라졌을지 몰라도, 작년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각색되어 성공을 거두었다.
‘귀여운 여인’ 뮤지컬은 2018년 8월 16일에 사만다 바크스와 앤디 칼 주연으로 뉴욕 네더랜더 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브라이언 아담스(그렇다, 바로 그 브라이언 아담스다), 아담스와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 온 짐 밸런스의 음악이 들어갔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