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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백인 국수주의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20%도 안 된다

트럼프 지지자들 중 상당수는 백인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 허완
  • 입력 2019.03.19 16:34
ⓒSAUL LOEB via Getty Images

허프포스트/YouGov 여론조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백인 국수주의에 반대한다고 보는 미국인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9%는 트럼프가 백인 국수주의를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20%는 트럼프가 백인 국수주의 운동에 대해 어느 쪽으로든 강한 의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뉴질랜드 모스크 두 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 이뤄졌다. 범인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백인 우월주의자였으며, 장황한 성명서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 사건이 “끔찍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으나 뉴질랜드나 미국의 무슬림 커뮤니티에 대한 직접적 애도를 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는 세계적으로 백인 국수주의가 부상하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고도 말했다.

트럼프의 반응에 대한 비난이 일자 믹 멀베이니 대통령 비서실장 대행은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자가 아니다. 우리가 이 말을 몇 번이나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17일 말했다.

ⓒSAUL LOEB via Getty Images

 

트럼프가 개인적으로 백인 국수주의를 지지한다는 시각은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럿츠빌에서 있었던 백인 우월주의자 시위 이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응답자 31%는 트럼프가 백인 국수주의 믿음을 지니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의 정적들의 비난이 거세졌던 영향이 컸다. 트럼프는 샬럿츠빌의 폭력을 규탄했으나 나중에 말을 흐리며 “양측 모두”를 비난했고, 시위에 참석한 백인 국수주의자 중 “아주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인의 절반 이상은 백인 국수주의가 미국에 위험하다고 답했다. 52%는 최소한 어느 정도는 미국에 있어 심각한 위협이라고 답했고, 그 중 30%는 아주 심각한 위협이라고 응답했다. 백인 국수주의가 아주 심각한 위협이라는 응답은 백인에 비해 흑인 응답자들에게서 2배 높았다.

그러나 인종의 차이는 정치적 분열에 비하면 미미하다. 2016년에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백인 국수주의에 대해 트럼프 지지자들에 비해 13배나 더 많이 아주 심각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자들 대부분은 위협이 아주 심각하지 않거나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자들 대부분은 미국에 사는 백인들이 “많은 차별”의 표적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63%, 클린턴 지지자들의 13%가 백인 미국인들이 차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믿음은 남부의 트럼프 지지자들 가운데서 특히 강했는데, 약 4분의 3이 백인들은 자신들이 자주 차별의 대상이 된다고 답했다.

 

* 허프포스트US의 Fewer Than 20 Percent Of Americans Say Trump Opposes White Nationalism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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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인종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