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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츠지하라 워너 브라더스 CEO가 성추문으로 사임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 메이저 할리우드 스튜디오 수장이었다.

ⓒSteve Granitz via Getty Images

워너 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의 케빈 츠지하라 회장이 주요 영화 배역을 대가로 여배우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수사 중 사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수백 건의 유출된 문자와 이메일을 토대로 츠지하라가 영국 여배우 샬럿 커크와 2013년부터 혼외정사를 가졌다는 내용을 자세히 보도한지 2주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커크는 워너 브라더스의 ‘하우 투 비 싱글’(2016)과 ‘오션스 8’(2018)에 출연했다.

“케빈이 워너 브라더스의 회장이자 CEO에서 내려오는 것이 워너미디어, 워너 브라더스, 우리 직원들, 우리 파트너들에게 최선”이라고 존 스탠키 워너미디어 CEO가 18일 성명에서 밝혔다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보도했다.

“케빈은 지난 25년간 회사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고 우리는 그에 감사한다. 케빈은 자신의 실수가 회사 지도자에게 기대되는 것과는 다르고 앞으로의 성공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을 인지한다.”

6년간 워너 브라더스를 이끌었던 츠지하라의 후임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츠지하라는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워너미디어의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도 감독해 왔다.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메이저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수장을 맡았던 츠지하라는 18일에 직원들에게 “과거의 행동이 회사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사과를 발표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츠지하라는 “내가 계속 리더십을 맡는 것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공에 장애가 될 수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우리 조직 내 모든 이들의 노력은 정말 존경스럽고, 나의 과거에 대한 미디어의 관심이 우리 팀의 훌륭한 작업을 손상시키지 않게 하겠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공개한 문자에 의하면 츠지하라와 커크는 몇 년에 걸쳐 배역을 대가로 관계를 가졌다. 브렛 래트너 감독, 워너 브라더스와 4억 5천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던 오스트리아의 사업가 제임스 패커가 이에 관계되었거나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커크는 츠지하라와 관계를 맺기 시작한 뒤 워너 브라더스 영화 배역을 요구했으며, ‘헬보이’, ‘익스펜더블’의 여성판 스핀오프 등에 출연하지 못하자 불만을 품었다.

“나는 보통 이런 배역 캐스팅에 대해 전화하지 않는다. 괜찮다. 내가 조심하면 된다.” 츠지하라 커크에게 보냈던 문자다.

커크는 공개적으로 이 이야기에 반응했으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고 자신은 피해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6년 전인 2013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기사다. 그때의 나는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나는 19세였고 L.A.에 막 온 상태였다. 아마 조금은 오만하고 분명 아주 순진했을 것이다.” 커크가 데드라인에 밝힌 성명이다. “내가 잘못된 선택들을 했을 수 있음을 알고 있고 그건 유감이지만, 그 이후 나는 내 실수에서 배웠고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프로 배우로서 많이 성장했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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