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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총격으로 3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체포됐다 (업데이트)

테러 공격인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검찰은 밝혔다.

  • 허완
  • 입력 2019.03.18 22:37
  • 수정 2019.03.19 13:21
ⓒPiroschka Van De Wouw / Reuters

*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시내 트램에서 3명이 숨졌고 5명이 다쳤다

* 네덜란드 경찰이 용의자인 37세 터키 남성을 검거했다

* 당국은 이 총격이 테러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검찰은 범행 동기가 불분명하며 ”가족 문제”때문일 수도 있다고 했다

* 공항, 학교, 모스크 등에 대한 경계가 강화됐다

* 용의자가 체포된 이후 경보 단계가 하향 조정됐다

 

위트레흐트, 네덜란드 (로이터) - 월요일(18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시내 트램에서 총격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경찰은 37세 터키인 용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몇 시간에 걸친 추적 끝에 용의자인 37세 괴크멘 타니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침 출근시간 직후에 벌어진 총격 이후 위트레흐트에는 경계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애초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한 뒤 몇몇 장소를 급습했다.

그러나 총격 사건 발생 몇 시간이 지났지만 총격범의 범행 동기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검찰은 ”가족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터키 국영 통신사 아나돌루는 타니스의 친척의 말을 인용해 타니스가 트램에서 친척에게 총을 쏜 뒤 그녀를 도우려는 사람들에게도 발포했다고 전했다.

터키 정보당국은 이번 공격이 개인적 동기에서 벌어진 것인지 아니면 테러 행위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밝혔다.

앞서 당국은 위트레흐트 지역의 테러리즘 위험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했으며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예비 경찰 병력은 네덜란드 공항들과 다른 핵심 시설들에 대한 경계 근무를 강화했다. 모스크(이슬람 사원)들에 대한 보안도 강화됐다.

위험 단계는 용의자가 검거된 뒤 한 단계 내려갔다고 국가대태러센터가 밝혔다.

18일 위트레흐트 총격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의 CCTV 사진. 
18일 위트레흐트 총격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의 CCTV 사진.  ⓒREUTERS/Utrecht Police/Handout via Reuters

 

마르크 뤼테 총리는 사건 직후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 사건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 두 곳에서 총격범이 단독으로 총기를 난사해 50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진 지 불과 3일 만에 벌어졌다.

뤼테 총리는 ”우리나라는 오늘 위트레흐트에서의 공격으로 충격을 받았다”며 ”테러도 범행 동기에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처음 소식이 전해졌을 때 믿을 수 없고 끔찍했다. 무고한 사람이 희생됐다.”

위트레흐트 시장 얀 판자넌은 트램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3명이 숨졌고 5명이 다쳤으며 이 중 3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  

ⓒPiroschka Van De Wouw / Reuters

 

전과 기록

앞서 지역 검찰 위터르 예컨은 기자들에게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말했으나 추가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총격은 위트레흐트 외곽의 조용한 주거지역이자 이민자가 많이 살고 있는 카날레네일란트에서 벌어졌다.

오마르 라후는 ”이런 일이 이렇게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게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저지선을 친 이 곳에 자신의 부모가 살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이런 일은 먼 곳에서 일어나곤 하는데 이건 바로 옆이었다. 끔찍하다.”

총격이 시작됐을 때 트램 앞쪽에 앉아있었다는 목격자 단 몰레나르는 네덜란드 방송 NOS에 자신은 이것이 테러 공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첫 번째로 했던 생각은 이건 어떤 복수라는 것이었다. 무언가, 누군가에게 화가 치밀어 오른 남성이 총을 집어든 것이다.”

인구 약 34만명으로 네덜란드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위트레흐트는 그림 같은 운하와 학생 인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위트레흐트에서 총에 의한 살인 사건은 네덜란드 다른 지역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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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네덜란드 #위트레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