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가 지난 2014년 11월에 올렸던 경찰 정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서 돌연 삭제했다. 일각에서는 이 옷이 승리의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이라고 언급된 윤모 총경의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윤 총경이 이를 직접 부인했다.

1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총경은 해당 의혹에 대해 “2014년에는 승리를 알지도 못했고, 빅뱅이라는 그룹조차 몰랐다”며 ”당사자 확인을 거치지 않은 추측성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관리자의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승리는 지난 2014년 11월 25일 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사진 속 승리가 입은 정복은 ‘무궁화 3개’로 경정 계급의 것이었다. 이름표가 달려 있었으나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다.

당시 승리는 이 사진을 게시한 직후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 해 9월 12일 승리가 서울 강변북로에서 포르셰 승용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냈기 때문이다. 당시 경찰은 사고 원인을 승리의 과속으로 결론지었으나, 추돌사고 현장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며 ‘봐주기 수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승리는 이 가운데 경찰 정복을 입은 사진을 게시했던 것이다.

일요서울은 온라인 해상도 복원 서비스를 이용해 승리의 경찰 정복 사진 해상도를 높인 뒤 윤 총경의 정복 사진과 비교했을 때 ‘동일 제복’ 의혹을 사기 충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