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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이용규가 갑자기 트레이드를 요청해 논란이다

한화는 이용규를 '3군'으로 내려보냈다.

  • 허완
  • 입력 2019.03.17 15:44
ⓒ뉴스1

한화 이용규(35)가 정규시즌을 앞두고 돌연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화 구단은 17일 “이용규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며 “16일 대전구장에서 면담을 한 뒤 이용규의 육성군행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 11일 한용덕 감독과 한차례 면담을 한 뒤 15일 밤 구단 운영팀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이 자리에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구단을 전했다.

트레이드를 요청한 배경과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용규는 연습경기 때부터 좌익수 9번타자에 배치돼 이번 시즌부터 중견수 테이블 세터에서 물러나는 듯 했으나 돌연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아예 1군에서 배제됐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이용규는 구단과 오랜 줄다리기 끝에 지난 1월 2+1년간 최대 26억원에 계약을 맺고 새 출발을 다짐했으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화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후속조치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앞서 좌완투수 권혁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 전례가 있다. 권혁은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되자 1월말 한화에 방출을 요청했고 한화는 고민 끝에 권혁을 풀어줬다. 두산 베어스와 육성선수 계약을 한 권혁은 5월1일부터 1군에서 뛸 수 있다. 권혁과 이용규의 사례는 다를 수 있다. 당시 권혁은 1군 전력이 아니었고, 방출 요청 시기도 스프링캠프 시작 전이었다. 이용규는 시즌을 앞두고 ‘반기’를 들면서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 이미 일부 팬들은 이용규를 상대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한화는 배영수·심수창·권혁 등 베테랑들을 잇따라 방출한 전력이 있다. ‘젊은 선수를 육성해 강한 팀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베테랑들을 홀대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은 구단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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