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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 오루크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다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 허완
  • 입력 2019.03.14 16:24
ⓒMatt Winkelmeyer via Getty Images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텍사스 현역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를 상대로 승산이 거의 없는 싸움을 접전으로 이끌어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베토 오루크(46)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캠프와 가까운 한 소식통이 13일 밝혔다.

텍사스 서부의 3선 하원의원 출신인 오루크는 14일 오전 7시30분(미국 동부표준시)에 소셜미디어에 올릴 영상을 통해 출사표를 낼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나는 엘패소가 해낸 일, 엘패소가 상징하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오루크의 경선 출마를 처음으로 보도한 TV 방송국 KTSM에 본인이 직접 보낸 문자에서 그가 자신의 고향 엘패소를 언급하며 한 말이다. “이건 내가 출마하는 큰 이유다. 이 도시는 미국의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다.”

오루크는 출마 발표 후 2020년 2월에 가장 먼저 민주당 경선이 시작될 아이오와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PAUL RATJE via Getty Images

 

오루크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얻은 유명세를 활용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보수적 성향이 짙은 텍사스에서 공화당 현역의원 크루즈에 도전한 것은 무리수로 간주되었으나, 그는 상당한 군중을 끌어모으고 전국에서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곧 증명했다.

오루크의 상원 도전은 미디어의 관심을 끌었으며 새로운 얼굴을 간절히 바라는 민주당 유권자들을 흥분케 했다. 오루크는 크루즈에게 패했으나 표차는 3%p도 되지 않았다. 지난 40년 만에 텍사스주에서 벌어진 가장 팽팽한 상원 승부였다.

2020년 경선에 대한 조기 설문조사에서 오루크는 십여 명의 잠재적 민주당 경쟁자들을 제치고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오루크보다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로는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2016년 대선 경선에 나섰으며 지난 달에 2020년 출마를 선언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있다. 

 

배니티페어는 13일에 오루크 인터뷰를 공개했다. 오루크는 민주당 내 상당수가 여성이나 유색인종 대선 후보를 원하는 지금 백인 남성인 자신이 불리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니 내가 출마한다면 내 선본은 이 나라와 비슷한 모습이어야 할 것이다. 내가 출마하고 승리하려면, 내 행정부는 이 나라 같은 모습이어야 한다. 이 난관에 맞설 수 있는 내가 아는 유일한 방법이다.”

상원의원 선거 후 오루크는 지지자들과 연락하고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하는 등 대중의 이목을 계속 붙잡아두려 했다.

미국 남서부로 여행을 떠난 것도 잘 알려져 있다. 대학교와 식당 등에 들렸다. 주요 스윙 스테이트인 위스콘신의 학생들도 만났다.

 

오루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엘패소에서 ‘국경 장벽’ 유세를 벌였던 날에 엘패소에서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멕시코 접경 지역인 엘패소에서 같은 날 열린 이 두 행사에는 각각 수천 명이 몰렸다. 국경 장벽에 대한 두 사람의 다른 견해가 생생히 드러났다.

엘패소에서 트럼프는 오루크가 “이름이 멋진 것 말고는 별 볼일 없는 젊은이”라고 조롱했다. 오루크는 트럼프가 이민자에 대해 “가짜 공포”를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절차는 내년 아이오와 전당대회부터 시작된다. 내년 여름에 최종 후보로 결정되는 사람이 아마도 11월에 트럼프와 대선에서 맞붙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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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20 미국 대선 #베토 오루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