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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이 화이트데이에 '의리 사탕' 준비한다(설문)

밸런타인데이에는 '의리 초코'다

  • 박수진
  • 입력 2019.03.14 14:51
  • 수정 2019.03.14 14:52
의리!
의리! ⓒgojak via Getty Images

3월 14일 ‘화이트데이’인 오늘, 직장인과 알바생 절반은 회사에서 사탕이나 초콜릿을 돌리고 있을지 모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공동 실시한 화이트데이 설문 결과대로라면 그렇다.

직장인과 알바생 18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응답자의 53.4%가 ”직장 상사, 동료에게 ‘의리 사탕’을 선물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직장인 중에서는 61%로 ‘의리 사탕’을 챙기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의리 사탕‘을 줄 대상에 대해서는 ‘동기·동료(87%·복수응답)‘, ‘상사(47.8%)‘, ‘후배·부하직원(41.3%)‘, ‘사장님(30.9%)’ 순으로 답했다.

화이트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사탕과 초콜릿들
화이트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사탕과 초콜릿들 ⓒ뉴스1

준비 이유로는 ‘평소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 표시‘(62.7%·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비슷하게 ‘잘 부탁 드린다는 인사 의미로(37.6%)‘, ‘재미 삼아, 기분 전환을 위해(35.1%)’라는 응답도 많았다.

하지만 의무감에 사탕을 준비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 기념일(발렌타인 데이 등)에 선물을 받아 답례로(11.3%)‘, ‘다른 직원들이 챙겨서 어쩔 수 없이(6.8%)‘, ‘은근히 바라고 눈치를 줘서(5.2%)’라는 답변이었다.

‘의리 사탕’ 문화에 대해서는 ‘선물을 준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고 기분이 좋아진다(50.6%·복수응답)‘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답례를 해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럽다(33.6%)‘, ‘의미 없고 돈 아깝다(19.2%)’가 모두 두자릿수로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지난달 밸런타인데이에도 비슷한 설문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의리!
의리! ⓒneirfy via Getty Images

‘의리 초코‘, ‘의리 사탕’이라는 용어는 일본에서 여성들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직장 상사와 동료들에게 이른바 ‘의리 초코’(기리 초코)를 선물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한국에도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누구에게 어떤 초콜릿을 얼마나 주어야 적절한지 고민해야 하고, 많게는 수십만원대의 돈을 써야하는 부담을 주는 ‘기리 초코’ 관행에 반발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는 이유로 ‘기리 초코’ 선물을 금지하는 회사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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