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민주당과 한국당이 초유의 대치상황을 벌이고 있다

상대 지도부를 각각 제소한 상태

나경원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이 국회를 수렁으로 끌고 가고 있다. 지난 12일 임시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 말이 나오자 여당은 고성을 지르고 의장석 위로 오르며 집단 항의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나경원 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라며 ”당에서는 즉각 법률적인 검토를 해서 윤리위에 회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국회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잘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13일, 더불어민주당은 계획대로 징계안을 제출했다. 국회 의안과에 제출된 민주당의 징계안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며 대통령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을 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이어 ”이 발언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하는 망언으로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동시에 촛불혁명을 통해 선출된 대한민국 대통령을 모독하고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징계안에는 민주당 의원 128명 전원의 이름이 올랐다.

 

 

한편 이에 대해 한국당도 맞제소로 대응했다. 이후 자유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윤리위 징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조직적인 연설 방해를 지휘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민주당은 조직적으로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국민의 발언을 방해했다”며 ”또한 그런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언사와 행동은 명백히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한 것”이라며 이유를 덧붙였다.

한편 양 정당의 맞제소로 인해 20대 국회 윤리위에 계류 중인 의원 징계안은 모두 35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처리되고 있는 것은 없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은 #문재인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