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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일럿들은 이미 보잉 737 Max 8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유럽에서는 이미 운항을 중단시켰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보잉 비행기가 갑자기 하강했으며, 자동 비행 시스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파일럿들의 주장이 미국에서 최소 2건 있었다. 인도네시아 추락 사건도 이와 같은 현상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일럿들은 보잉 737 Max 8 기의 오토파일럿을 켜자마자 비행기 앞부분이 급격히 하강했따고 한다. 두 경우 모두 오토파일럿을 끄자 금세 회복되었다.

Max 8은 불과 5개월 동안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두 번이나 추락했다. 그러나 미 연방 항공청(FAA)과 항공사들은 Max 8 비행 허가를 유지하고 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737 Max 8을 운행하고 있으며,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이보다 조금 큰 Max 9을 운행한다. 세 곳 모두 3월 6일에 Max 항공기가 안전하다고 밝혔다.

파일럿들의 보고는 작년에 NASA가 수집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추가되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자발적인 안전 보고서이며 파일럿이나 항공사 이름, 사고 장소를 공개하지 않는다.

FAA 또는 파일럿들의 소속 항공사가 이 보고에 대응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기장이 오토파일럿을 켜자마자 부기장이 “하강한다”고 말했고, 조종실 내에서는 오디오 경고가 울렸다. “내려가지 말라, 내려가지 말라!(Don’t sink)”

기장은 즉시 오토파일럿을 끄고 기수를 다시 올렸다.

“Max 8 노즈 다운(nose down)에 대한 우려가 있어, 우리 두 사람은 여기에 관심을 모으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생각했다.” 기장의 글이다. “내 추측은 대기 속도 변동(airspeed fluctuation)이다.” 기상 조건이 일시적으로 비행기의 자동 운행을 압도하는 현상이라는 짐작이었다.

다른 비행에서는 오토파일럿을 켜자 몇 초 만에 기수가 아래쪽을 향했고 1분에 1,200~1,500피트씩 하강하기 시작했다고 부기장이 밝혔다. 다른 비행에서와 마찬가지로 비행기의 저고도 경고 시스템이 작동해 경고 음성이 나왔다. 기장이 오토파일럿을 끄자 비행기는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 파일럿들은 나중에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지만 “비행기가 그렇게 공격적으로 아래로 하강할 이유를 떠올릴 수가 없었다”고 부기장은 회상했다.

인도네시아 수사관들이 발표한 예비 정보에 의하면 10월에 자카르타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이유가 Max에 새로 도입된 스톨(stall ; 양력을 잃고 추락하는 것) 방지 자동 운항 시스템일지 살피고 있는 것 같다. 데이터에 따르면 자바해에 추락하기 전 비행기가 자꾸 급하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로 189명이 사망했다.

Max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잦아드는 듯 했으나, 에티오피아 항공의 Max 8이 아디스 아바바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했던 157명 전원이 숨지자 다시 불거졌다. 예비 정보에 의하면 이 비행기 역시 급상승과 급하강을 반복했다. 수사관들은 사고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블랙 박스의 정보를 분석할 예정이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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