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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14일 12시 04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3월 14일 12시 04분 KST

고래, 돌고래, 물개 사체에서 나온 플라스틱

식용 소금에서도 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MATT CARTER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인 해변에서 카메라를 보고 있는 물개
huffpost
지난 1월 31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매우 슬프고 비극적인 연구 결과가 게재됐습니다. 해안가로 떠밀려 온 해양동물 50마리의 모든 사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인데요. 감당할 수 없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동물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극을 막을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개인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입니다.

50마리의 고래, 돌고래, 물개 뱃속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지난 1월 31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영국의 한 연구 결과를 통해 매우 슬픈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해안에 떠밀려 온 고래, 돌고래, 물개 10종류 총 50마리의 해양동물 사체에 어떤 플라스틱이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 조사한 결과, 모든 동물의 뱃속(소화기관)에서 5m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이 연구는 영국의 엑시터대학과 플리머스 해양연구소가 공동 진행하고, 그린피스 과학연구팀이 함께한 것이었습니다.

FRAZER HODGKINS & CSIP
해변으로 밀려온 돌고래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의 80% 이상은 의류, 고기잡이에 쓰이는 어구, 치약 등에서 발생한 합성섬유였으며, 나머지 20%는 식품 포장이나 페트병 등이 잘게 부서진 조각이었습니다.

Sarah Nelms
영국 해안으로 떠밀려 온 해양동물의 종류와 발견 장소

플라스틱 오염, 그 불길한 징후

모든 해양 포유류의 뱃속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통해 해양 플라스틱 오염 규모가 얼마나 큰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바다로 흘러간 미세플라스틱은 회수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가 상대적으로 앞선 영국에서는 이미 미세플라스틱 사용이 전면 금지됐고,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슈퍼마켓도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 결과는 플라스틱 오염 대책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이 하천과 강, 바다로 흘러 들어가 오염을 일으키고, 야생동물이 이를 먹이로 착각해 먹게 되는 등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버려진 플라스틱 중 소각, 매립, 재활용되지 않은 나머지는 그대로 지구 곳곳으로 유출됩니다. 이중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매년 1200만톤이 넘습니다. 이는 1초마다 24톤짜리 대형 트럭에 실린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는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최근 그린피스와 인천대학교 김승규 연구팀의 조사 결과, 전 세계 식용 소금의 90% 이상에서 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플라스틱 오염은 이렇게 우리 식탁으로 다시 돌아와 우리의 삶과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들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더 많은 해양 동물의 뱃속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 차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습니다. 그 중 하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발생 자체를 줄이는 일입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노력만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동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동시에 플라스틱 소비 자체를 줄일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에 결단과 실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 개인, 우리 모두 하나가 돼 심각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비극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린피스는 기업이 제품의 포장 및 용기 등에 제한 없이 소비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양 자체를 줄여 나갈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더 이상 해양동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환경부에 강력한 규제를 요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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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시하라 겐지 캠페이너 / 김미경 캠페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