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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투병 중인 일본의 수영 천재가 동일본지진 8주기에 올린 글

"정말 중요한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있었다.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등에 쓰나미가 밀어닥쳤고 수많은 사람이 죽고 집을 잃었다.

재해의 규모는 상상을 가볍게 무시한다. 지난 8일 NHK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1만5897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이재민 생활로 인한 건강 악화 등 지진 관련 사망자가 3701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2533명이다. 

8주기를 맞은 2019년 3월 11일. 아시안게임 6관왕에 빛나는 일본의 수영 천재 이케에 리카코(19ㆍ池江 璃花子)가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그녀는 지난 2월 12일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늘 간만에 침대 위에서 하늘을 우러러보았습니다. 바깥의 빛조차 힘들게 느껴졌지만, 석양은 저물고 하늘을 푸르러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모두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각합니다.”

″가끔 보는 메시지 중에는 여러 질병과 싸우는 분들이 보낸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편지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중엔 한 살배기 아이가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는 편지도 있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모두의 기분을 느끼는 것, 정말 중요한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8년 전 3월 11일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저는 전력을 다해 살고 있습니다. ”

″저는 나가지 못해 안타깝지만, 일본선수권 대회 회장까지 꼭 찾아가 주세요. 올림픽이 열리기 전해, 분명 좋은 레이스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그걸 위해 지금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요.”

지난 달 12일 이케에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호주에서 합숙 중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긴급 귀국. 검사를 받은 결과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라며 ”저 자신도 아직 믿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선수권 출전을 포기한 이케에는 현재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18세의 나이에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여자 접영 50m, 100m와 자유형 50m, 100m, 단체전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까지 총 6개의 금메달을 휘쓴 바 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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