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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가 뽑은 최고의 ‘미래차’

승용차, 상용차, 1인 교통 부문이다.

ⓒhuffpost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도쿄, 제네바 등에서 열리는 모터쇼 현장의 주요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내놓은 콘셉트카들을 구경하는 것이다. 콘셉트카는 자동차 기술과 소비자들의 기호가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갈지를 예측해 미리 설계 제작해본 차를 말한다. 한마디로 미래의 자동차다.

카이스트(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이 세계 모터쇼에 출품된 콘셉트카들을 평가해 시상하는 ‘퓨처 모빌리티’상(Future Mobility of the Year awards: FMOTY)을 제정하고, 올해 첫 수상작을 발표했다. 카이스트는 심사 결과, 미래 사회에 유용한 교통기술과 혁신적 서비스를 선보인 최고의 모델로 볼보 360C(승용차 부문), 도요타 이-팔레트(상용차 부문), 도요타 콘셉트-아이워크(1인 교통수단 부문)를 각각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비행기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자율주행차

승용차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은 볼보 360c는 완전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단거리 비행 수요까지 대신하겠다는 서비스 목표와 안락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대 250미터 거리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까지 인식할 수 있는 라이더 장치로 자율주행 능력을 크게 높인 점이 눈에 띈다. 볼보가 이 차에서 특히 내세운 개념은 ‘슬리핑 카(sleeping car)’다. 차를 집 또는 사무실 앞으로 불러 탄 뒤 차 안에서 편안히 수면이나 휴식을 취하고 목적지 바로 앞에서 내리면, 공항까지 가서 타야 하는 항공기보다 훨씬 쾌적하고 편리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사위원인 일본의 고로 오카자키 카앤드라이버(Car & Driver) 기자는 “고도로 개인화된 자율주행 기술이 어떻게 미래 세상을 변화시킬 것인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콘셉트카”라고 평가했다.

배달차량에서 이동 상점, 푸드트럭까지 다양한 용도

상용차 부문 수상작인 도요타 이-팔레트는 상품 배달, 이동식 병원, 호텔, 상점, 푸드트럭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동성 서비스 플랫폼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길이 4.8미터의 네모 상자 모양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이동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카를로 칼더론 아우토피스타(Autopista) 기자는 “넉넉한 실내외 공간을 다양한 상업적 용도로 자유롭게 개조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균형 잡기 쉽고 조종이 편한 1인 이동수단

1인 교통수단 부문의 도요타 ‘콘셉트-아이워크’는 정교한 사용자 환경과 인공지능 탑재, 뛰어난 완성도 등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바퀴가 3개여서 나이든 사람도 균형을 잡기가 쉬우며, 이동 속도에 따라 바퀴 사이의 거리도 조절할 수 있다. 중국의 준 먀오 엠제이카쇼(MJ car show) 기자는 “기존 직립식 이륜전동차와 달리 조이스틱 하나로 민첩하게 조종할 수 있고 디자인도 훨씬 아름답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심사는 한국을 포함해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 11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16명이 지난해 공개된 콘셉트카 45종을 대상으로 3개월여에 걸쳐 진행했다. 카이스트는 “콘셉트카의 기술과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시상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경수 대학원장은 “이 상이 자동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현재에서 미래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했다.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은 조천식 전 한국정보통신 대표의 100억원 기부금을 기반으로 2011년 설립돼 친환경 자동차 기술과 효율적 교통 시스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퓨처 모빌리티’ 웹사이트(http://www.fmoty.org/)에서 심사 과정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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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율주행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