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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가족사진 촬영한 사진관은 아직 그룹 이름도 잘 모른다

블로그에는 미쓰라진과 투컷의 샘플 사진이 올라와있다

  • 백승호
  • 입력 2019.03.12 10:20
  • 수정 2019.03.12 10:59

 

12일 현재 포털사이트에 ‘에픽하이’를 검색하면 프로필로 재밌는 사진이 하나 뜬다.

 

 

4인 가족이 거주하는 아파트 거실 벽에 걸려있을 법한 느낌의 이 가족사진은 에픽하이가 직접 자비를 내고 인근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이들은 대도서관 TV에 출연해 가족사진 콘셉의 프로필 사진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타블로는 스튜디오 측에서 ”사진은 자기가 잘 찍으니까 시키는 대로 하라”고 말했다며 촬영을 3초 만에 끝냈다고 설명했다. 투컷은 이어 스튜디오 사진사가 ”진정한 프로”라며 ”앞에 있는 이들이 누군지 별로 신경 안쓴다. 내가 담아야 하는 피사체라고 생각하신다”고 덧붙였다. 에픽하이는 이 사진 촬영이 ‘협찬’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이야기는 또 있었다. 타블로는 스튜디오 측에 ”저희 사진을 걸어놔도 된다, 편하게 쓰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족 사진만 찍은 게 아니라 각자 여권 사진도 찍었다. 그 사진관 블로그에 가면 여권 사진 예시로 아무 설명 없이 투컷과 미쓰라를 쓰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스튜디오 블로그에 들어가면 ‘케나다 비자 사진 촬영 예시’로 투컷과 미쓰라진이 등장한다.

 

ⓒ스튜디오샘포토
ⓒ스튜디오샘포토

 

그렇다면 스튜디오 측은 이들이 힙합 그룹 ‘에픽하이’인 것을 정말 몰랐을까? 직접 문의해보니 스튜디오 측은 그룹 이름조차 아직 모르고 있었다.

스튜디오 관계자는 ”어제(11일) 지인이 전화 와서 해피? 애피? 에타? 아무튼 그분들 이야기를 하면서 ‘언니 대박났어, 네이버 들어가서 확인해 봐’라고 말해주어서 알았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냐고 물으니 스튜디오 측은 ”안경 끼신 분이랑 살찌신 분은 모르겠는데 그 마른 분은 낯이 익었다”고 설명하면서도 ”누군지는 정말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경낀 사람은 타블로, 살찐 사람은 미쓰라 진, 마른 분은 투컷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자기 사진 쓰라고 괜찮다고 말해서 일반인이라고 생각하고 썼다”며 ”갑자기 댓글이 달리고 연락이 와서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에픽하이 측은 지난 11일 오후 6시 새 앨범 ‘sleepless in __________’ 를 발표했다. 수록곡 대부분이 음원차트 상위권이 포진돼 있다. 새 앨범 발표 즈음에 공개된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앨범 홍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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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가족사진 #프로필 #대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