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준영 기사에 이홍기 본명 쓴 매체가 사과의 말이 없는 정정 보도를 냈다

어처구니 없게 관련자로 이름이 묶인 이가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9.03.12 10:14
  • 수정 2019.03.12 14:24
ⓒ뉴스인사이드 캡처

정준영이 불법 촬영 영상을 공유한 카톡 창에서 대화를 나눈 가수 이모씨를 ‘이홍기’라고 잘못 보도한 매체 뉴스인사이드가 12일 13시께 사과의 말이 없는 정정보도를 냈다. 

이 매체는 ”본지는 3월 11일 자 「정준영, 몰카 카톡보니?…」 기사에서 정준영 씨 카톡에 등장하는 가수 이 모 씨를 이홍기라고 보도했다”라며 ”본지의 오보로 인해 더 이상 오해나 왜곡된 사실이 유포되지 않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허프포스트는 해당 기사가 오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전한 바 있다. 

ⓒ이홍기 인스타그램

 

11일 오후 인터넷 게시판에는 한 인터넷 매체의 기사를 캡처한 화면이 돌았다. 이 기사에는 ”상가에서 관계했어. 난 쓰레기얔ㅋㅋㅋ”라는 정준영 씨의 카톡에 가수 ‘이홍기 씨’가 ”즐길 수 있을 때 실컷 즐겨요”라고 답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뉴스 사이트 캡처

그러나 이 씨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여러 정황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완벽한 ‘실수’일 가능성이 높다. 해당 기사는 기자가 따로 취재해 쓴 기사가 아니라 승리 카톡과 관련해 계속해 특종을 내는 SBS funE의 보도를 그대로 전재한 것이다.

해당 매체 측은 허프포스트에 ”담당 기자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면서도 ”이 기사는 전재 기사로 보인다”고 밝혔다

만약 해당 기자가 자신만의 루트로 이 사건을 취재해 덧붙였다고 해도 범죄 혐의가 소상하게 밝혀졌거나 추가 범죄를 시급하게 막아야 할 상황이 아니면, 사건 기사에 본명을 공개하지 않는다. 

현재 이 매체의 기사는 ‘가수 이씨’로 정정되어 있지만, 이미 SBS가 보도한 가수 ‘이씨’가 이홍기가 아니냐는 추측이 퍼졌다. 

ⓒ뉴스 사이트 캡처 화면

이홍기 씨는 이 보도로 인해 나름대로 바쁜 시간을 보낸 듯 하다.

12일 커뮤니티 ‘더쿠’에는 이홍기 씨가 포함된 팬카톡방 캡처라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캡처 사진에서 이 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어머 자고 일어났더니 난리가 났구먼”이라며 ”걱정 마쇼ㅋㅋ”라는 내용의 댓글을 올렸다. 

이 씨는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생라면과 맥주. 다들 굿밤‘이라며 여유로운 글을 올렸다. 일부는 이 씨가 찍어 올린 영상의 ‘날 따르겠나’라는 대사에 의미를 두기도 했다. 

한편 허프포스트는 해당 매체에 기사가 나가게 된 경위를 수차례 물었으나 정정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답을 듣지 못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승리 #버닝썬 #빅뱅 승리 #정준영 #승리 카톡 #이홍기 #성매매 알선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