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3월 11일 15시 51분 KST

말레이시아 법원이 '김정남 살해 피의자' 한명을 전격 석방했다

나머지 한명도 곧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Lai Seng Sin / Reuters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인도네시아 여성이 풀려났다. 그녀를 기소한 말레이시아 검찰이 기소를 취하했기 때문이다.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맡아온 말레이시아 법원은 이날 오전 김정남 살인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7)에 대한 석방을 결정했다. 지난달 21일 검찰이 시티 아이샤에 대한 기소를 취하한데 따른 결정이다. 검찰이 기소를 취하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시티 아이샤는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공범으로 지목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31)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시티 아이샤와 달리 흐엉에 대한 석방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에서는 말레이시아 검찰이 흐엉에 대한 기소도 곧 취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티와 도안은 김정남 살해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검거된 뒤 줄곧 불쾌한 냄새가 나는 물질을 얼굴에 발라 반응을 살피는 TV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줄 알았다고 주장해왔다. 자신들은 북한 공작원이 미리 짜놓은 정치적 음모의 희생양이라는 이야기다. 시티의 변호를 맡고 있는 구이 순 셍 변호사는 그녀의 석방과 관련해 ”나는 여전히 그녀가 단순히 희생양일 뿐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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