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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카톡 대화 조작 안됐다”…‘성접대 의혹’ 승리 피의자 전환

성접대 암시 메신저 대화가 조작이 아니라고 보았다

‘버닝썬’에서 시작된 강남 클럽의 각종 범죄 의혹이 ’아레나’로 옮겨붙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강남 유명 클럽인 아레나에서 국외 투자자 일행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SBS 연예매체 ‘funE’는 승리가 아레나 등 강남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까지 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그 근거로 승리가 2015년 말 또 다른 가수, 당시 설립을 준비하고 있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아무개 대표, 직원 김아무개씨 등과 성 접대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입수해 공개했다.

 

 

경찰은 이같은 대화가 조작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승리를 피의자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대화를 입수해 분석해본 결과 대화방이 실제로 존재했고, 대화가 조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강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승리를) 피의자로 신분 전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승리는 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조작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날 광수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강남구 아레나에 수사관과 디지털 분석 요원 등 20여명을 보내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또 경찰은 아레나 경영진이 공무원과도 유착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지난해 말 국세청으로부터 아레나의 150억원 규모 탈세 혐의를 고발 받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권에 유흥업소 10여곳을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강아무개씨를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보고 강씨 등 10여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었다. <한겨레> 취재 결과 이 과정에서 경찰은 ‘○○○만원, 세무서’, ‘○○○만원, 소방서’ 등의 내용이 담긴 컴퓨터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돈을 받은 사람이나 돈이 전달된 날짜 등이 적혀 있지 않아 본격적인 뇌물 수사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 해 세무조사 과정에서 작성된 서류를 넘겨 받은 뒤 수사관 5명을 투입해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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