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9년 03월 10일 15시 00분 KST

박근혜 탄핵 2년을 맞아 '사면론'이 부상하고 있다

각 정당은 일제히 비판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 박근혜 탄핵 2주년을 맞아 ‘박근혜 사면론’을 띄우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는 지난 7일 박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 등을 거론하며 ”오랫동안 구속돼 계시다. 건강이 나쁘다는 말도 있다”며 ”구속 상태에서 재판이 계속되는 문제와 관련해 국민 의견을 감안한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정치적인 때가 되면 사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적당한 시점에 결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다음날인 8일 ”박 전 대통령 문제는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 특별사면이나 기타 등등 대통령 권한으로 결정할 문제”며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당대표 체제 출범 이후 자유한국당이 본격적으로 ‘박근혜 사면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원내 정당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속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및 석방만을 요구하며, 국민이 그토록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 보수정당의 길을 스스로 배척하고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길이 아닌 역사적 퇴행의 길을 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박근혜 지지층 결집만을 위한 역사적 퇴행의 길을 가는 것에 대해 보수언론조차 우려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품격 있는 건전한 보수 재건의 길을 가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한쪽에서는 탄핵 부정 세력이 활개를 치고, 한쪽에서는 슈퍼 ‘내로남불‘이 활개를 친다”며 ”작든 크든 잘못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며, 잘못을 했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위정자를 향한 ‘촛불 정신‘이고 ‘탄핵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어 ”하루하루 생업에 전념하기에도 고단한 국민들을, 고작 2년만에 다시 성난 호랑이가 되게 하고 있다”며 ”희대의 ‘내로남불 세력‘도 ‘탄핵 부정 세력’도, 다 집어삼켜야 정신을 차릴텐가”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탄핵에 책임 있는 세력이 다시 퇴행적인 행태로 국민을 현혹하면서도, 정부여당에 대한 실망의 반사적 이익을 얻는 잘못된 선거제도가 바뀌어야 탄핵과 촛불혁명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에 책임 있는 세력이 중심이 된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을 노골적으로 방해하면서 의원직 사퇴 운운하는 것에, 촛불민심은 ‘사퇴를 말리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탄핵 선고 2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국정농단을 방조한 한국당에서 탄핵 부정과, 심지어 일고의 가치도 없는 박근혜 사면까지 거론하고 있다”며 ”‘박근혜 사면‘을 계속 거론할 거라면, 차라리 ‘도로 친박당’ 간판을 걸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이어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제1야당 한국당 지도부는 국정농단의 부역과 방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친박 세력 모으기에 올인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