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마블’에 대한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3월 6일 개봉한 ‘캡틴 마블‘이 전국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어벤져스:엔드게임’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들을 발견했을 것이다. 가장 직접적인 단서는 쿠키 영상이다. 2개 중 첫번째. 바로 캡틴 마블이 타노스의 핑거스냅 이후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과 만나는 장면이다.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 워 머신과 브루스 배너가 모여 닉 퓨리가 남긴 호출기를 보고 있다. 호출기의 신호는 멈춘 상태. 블랙위도우는 ”신호가 잡히면 바로 말해달라”며 ”호출기 너머에 누가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가 고개를 돌리면 캡틴 마블이 서 있다. 캡틴 마블은 ”퓨리는 어디 있냐”고 묻는다.

이 장면은 캡틴 마블이 어떻게 어벤져스 멤버들과 만나는가를 보여준다. 그리고 또 다른 마블의 영업비밀이 드러난다.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가 관객들에게 숨긴 것이 있다는 비밀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예고편에서 마블이 일부러 지운 장면에 대한 의심이다.

마블은 그동안 여러 작품들의 티저와 공식예고편을 내놓으면서도 실제 장면 그대로를 보여주지 않은 적이 많았다. 예를 들어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예고편에서는 일부러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지웠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예고편과 스틸에도 비슷한 비밀이 있었다. 헐크가 다른 어벤져스와 함께 싸우는 것으로 나오는데,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알다시피 브루스 배너는 헐크로 변신하지 못해 안간힘을 썼고, 결국 아이언맨 헐크 버스터 수트를 입고 싸웠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예고편에도 비슷한 사례로 의심되는 장면들이 있다.

아래는 어벤져스들이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캡틴 아메리카, 블랙위도우, 브루스 배너, 워 머신등이 있다. 그런데 브루스 배너와 워 머신 사이를 보자. 의도적인 빈 공간이 있다. ‘캡틴 마블’의 쿠키영상을 보면 이미 이들은 캡틴 마블과 만난 상황이다. 팬들은 마블이 이 장면에서 일부러 캡틴 마블을 지우고 예고편에 넣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게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럴 것이란 정황은 또 있다. ‘캡틴 마블‘의 쿠키영상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보여준 것처럼 수염을 달고 있다. 하지만 위의 ‘엔드게임’ 예고편 속 장면에서는 수염이 없다. 그렇다면 위의 장면은 이미 캡틴 마블을 만난 이후인 것이다.

‘엔드게임’의 예고편에는 또 다른 의심스러운 장면이 있다.

로닌이 된 호크아이와 다른 멤버들이 함께 힘차게 걷는 장면이다. 맨 뒤에는 워 머신이 있다. 처음 팬들은 워 머신 뒤가 브루스 배너를 위한 자리를 지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캡틴 마블’의 쿠키영상이 공개된 지금은 그 자리가 캡틴 마블을 위한 자리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정보는 또 있다. ‘코믹북닷컴’에 따르면, 디즈니는 최근 주주회의에서 캡틴 마블이 지구에서 어벤져스를 조력하는 상황이 담긴 ‘엔드 게임’의 새로운 장면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장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 영상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기지에 앉아있고, 캡틴 마블이 그 자리에 합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네뷸라는 타노스가 자신의 계획을 완수한 후 ‘정원’에 갔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 캡틴 마블은 다른 멤버들에게 그곳으로 가서 스톤을 이용해 모든 것을 되돌려야 한다고 말한다.”

코믹북닷컴의 보도 내용은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새로운 단서들을 제공한다. 예고편에 따르면, 네뷸라는 토니 스타크와 함께 우주를 떠돌고 있는 상황이다. 네뷸라가 어벤져스와 만났다면, 토니 스타크는 어떻게 됐을까? 또한 캡틴 마블이 사용하자고 하는 ‘그 스톤‘은 어떤 스톤인가? 무엇보다 주주회의에서 공개됐다는 이 영상은 캡틴 마블이 어벤져스와 함께 움직인다는 설정을 또 한 번 강조하고 있다. 마블은 분명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예고편에서 일부러 캡틴 마블을 지웠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