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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문이 처음으로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을 언급했다

  • 허완
  • 입력 2019.03.08 20:52
ⓒBloomberg via Getty Images

북한 신문이 처음으로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을 언급했다. 합의 결렬에 대한 일본의 반응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면서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자 6면에 실린 논평 ‘고약한 섬나라 족속들은 천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에서 합의 결렬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합의 무산은 ”미국에 그 책임이 있다”면서도 ”밉살스럽기 짝이 없”는 일본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하기에 이번 하노이에서 진행된 제2차 조미수뇌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좋은 결실이 맺어지기를 바라마지 않았던 내외는 회담이 뜻밖에도 합의문이 없이 끝난데 대해 미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한결같이 주장하며 아쉬움과 탄식을 금치 못해하고있다.

그러나 유독 일본반동들만은 마치 고대하던 희소식이라도 접한듯 박수를 쳐대며 얄밉게 놀아대고있다.”

노동신문은 ”지각있는 국제사회는 ‘지구상의 200여개 나라의 수반들가운데서 환호한 사람은 아베뿐’이라고 하면서 속통머리 고약한 이 정치난쟁이에게 저주를 퍼붓고있다”며 ”이전부터 이번 하노이회담을 방해하기 위하여 일본것들이 놀아댄 못된 짓거리들을 보면 우리 행성에 과연 이런 개종자들도 있는가 하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고 힐난했다.

″이미 지난해 싱가포르조미수뇌회담이 성과를 거두자 한방망이 얻어맞은듯 정신없이 돌아치며 종전선언을 하면 안된다,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되기 전에 대조선제재를 해제하면 안된다고 새된 소리를 질러댄 아베이다.”

신문은 ”지금 각국의 예리한 정치분석가들이 이번 제2차 조미수뇌회담결과의 뒤전에 일본의 ‘검은 그림자’가 얼른거리고있다고 평하고있는것은 결코 우연하지 않다”며 ”과거죄악을 충분히 배상하고 군사대국화의 날개를 접지 않는 한 우리와 상종할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한편 북한이 2차 북미회담 합의 결렬 사실을 주민들에게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미국을 비판하는 대신 일본에 대한 비난에 집중한 대목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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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미정상회담 #노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