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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캠프 본부장 폴 매너포트에게 징역 4년형이 선고됐다

검찰은 매너포트에게 19~24년형을 구형했었다.

  • 허완
  • 입력 2019.03.08 14:39
  • 수정 2019.03.08 17:56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에게 징역 47개월형이 선고됐다.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에게 징역 47개월형이 선고됐다.  ⓒGetty Editorial

2016년 미국 대선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에게 4년에도 못미치는 징역 47개월형이 선고됐다. 그는 러시아의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됐었다.

7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지방법원의 T.S 엘리스 III 판사는 검찰이 구형한 19~24년형은 ”과도한” 형벌이 될 것이라며 매너포트가 ”(범죄 사실을 빼면) 떳떳한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매너포트는 2016년 3월 트럼프 대선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지 엘리트 고객들을 대상으로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많은 돈을 벌었다. 특히 인권 탄압국의 지도층을 고객으로 두며 이른바 ‘고문자들의 로비(Torturers’s Lobby)‘를 벌였다. 1992년 공공청렴센터(Center for Public Integrity) 보고서는 매너포트와 그가 공동 설립한 워싱턴DC의 로비업체 ‘블랙, 매너포트 & 스톤’이 ”인권 탄압 당사자로 지목된” 독재자와 게릴라 단체들을 대표에 로비 활동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매너포트는 지난해 6월 보석이 번복된 이후 수감 생활을 해왔으며, 다음주 워싱턴DC 법원에서 별도 사건에 대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엘리스 판사는 ”법률 위반 행위의 진정한 본질은 그가 세금 납부자들인 우리의 돈을 빼앗아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ASSOCIATED PRESS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등장한 매너포트는 재판 내내 자리에 앉아있었으며 선고에 앞서 격정적인 진술에 나섰다.

짙은 황록색 수의를 입은 매너포트는 지난 2년이 일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며 언론에 묘사되는 자신의 이미지는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같은 상황에 의해 이미 처벌을 받고 있으며 ”독방에 앉아”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행동을 돌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기에 앞서 ”기도의 힘과 하나님의 이끄시는 손을 통해” 상황이 달라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버니지아 법원에서 진행된 이번 소송에서 매너포트는 지난 8월 유죄 평결을 받았다. 허위 소득세 신고, 해외계좌 미신고, 금융사기 등 8개 혐의였다. 우크라이나의 친(親)러시아 정치인을 지원하는 올리가르히들을 위해 매너포트가 벌인 로비 활동과 소득 은폐 혐의가 핵심이다. 다만 이번 재판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과는 관련 없는 매너포트의 개인 비리 혐의에 초점이 맞춰졌다.

매너포트는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9월 2개 혐의에 대해 워싱턴DC 지방법원에 유죄를 인정했다. 뮬러 특검 측과 맺은 양형거래(플리 바기닝)의 일환이다. 그러나 뮬러 특검은 그가 양형거래를 맺은 이후에 수사팀에 거짓 진술을 했다고 밝혔고, 지난달 법원은 특검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특검은 수사에 협조하는 대가로 그의 형량을 줄여주기로 했던 합의를 준수할 의무가 없어졌다.

 

 * 허프포스트US의 Paul Manafort Sentenced To Less Than 4 Years In Prison In Mueller Prob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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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로버트 뮬러 #폴 매너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