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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우주성 선수의 세리머니는 미세먼지를 뜻하는 게 아니었다

경남의 우주성은 산둥 루넝의 골망을 흔든 뒤, 정강이 보호대로 코를 막는 듯한 세리머니를 했다.

  • 김현유
  • 입력 2019.03.08 11:41
  • 수정 2019.03.08 11:43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의 하늘을 뒤덮었던 지난 5일, 축구선수 우주성은 중국 팀 산둥 루넝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골을 넣고 의문의 세리머니를 했다. 오른발 정강이 보호대를 풀어 자신의 얼굴에 갖다댄 것이다.

ⓒ뉴스1

이에 일각에서는 우주성이 중국발 미세먼지를 비판한 세리머니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미세먼지가 자욱한 가운데, 상대팀은 중국 슈퍼리그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우주성이 ‘미세먼지 세리머니’를 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다른 뜻이 있었던 것이다.

ⓒJTBC

5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남FC 대 산둥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우주성은 경남이 0-1로 밀리던 후반 14분, 골키퍼의 선방에 흘러나온 골을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날 골은 경남의 역대 ACL 첫 골이기도 했다. 골을 넣은 직후 우주성은 정강이 보호대를 풀고, 마스크 등으로 코를 막듯 이를 얼굴에 가져다대는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후 우주성은 ‘정강이 보호대 세리머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비판의 뜻을 담은 세리머니가 아니냐는 추측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주성이 직접 밝힌 그 의미는 달랐다.

″경남에서 6년을 뛰었다. 원 클럽 맨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정강이 보호대에 경남 엠블럼과 함께 우리 가족의 가훈 그리고 여자 친구 이름을 적어 뒀는데 이 모든 것을 마음속에 담고 함께 경기를 뛴다는 생각으로 펼친 세리머니” - 일간스포츠(2019. 3. 7.)

중국 팀인 산둥 루넝과의 경기였고, 유독 미세먼지가 자욱했던 날 펼친 세리머니라 이런 추측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남은 이날 2-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남은 오는 12일, 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와의 원정 경기로 ACL 2차전을 진행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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