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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은 정말 사회 변화를 일으켰을까?

여론은 긍정적으로 답한다

  • 백승호
  • 입력 2019.03.08 11:11
  • 수정 2019.05.07 11:33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사실 폭로를 시작으로 2018년 내내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삶이 어떤 상황에 내몰렸는지를 고백했다.

 

미투 운동이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이후 한국 사회는 어떻게 변했을까? 고발당한 가해자가 처벌을 받았으며 대법원에서는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단어가 판결문에 등장했다 또 국회에서는 데이트폭력 등 피해자에 대한 정부 지원 근거를 담은 여성폭력방지기본법 등이 통과되기도 했다.

 

 

사회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8일, 3.8 여성의 날을 맞아 ‘미투운동 이후 사회변화’에 대한 여론조사를 공개했다.

먼저 미투 운동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은 성별, 연령대별 차이는 있지만 전체 응답자의 70.5%(여성 80.7%, 남성 60.7%)가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여성의 지지가 더 높은 가운데 남성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중요한 것은 미투 운동으로부터 비롯되는 변화다. ’미투 운동 이후 자신의 과거 말이나 행동이 성희롱이나 성폭력일 수 있었음을 인지했냐는 질문에 여성 중 62%가 남성 중 58.3%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대로 자신이 경험한 일들이 성희롱, 성폭력일 수 있다고 생각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여성의 74.5%가 남성중 49.7%가 그렇다고 답했다.

성범죄 사건 처리 시 사법부가 성차별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피해자의 인권을 고려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여성 중 85.9%가 남성 중 68%가 그렇다고 답했다.

미투 운동을 이어가는데 가장 장애물이 되는 것은 여성과 남성 모두 ‘남녀갈등 프레임‘을 꼽았다. 그 뒤를 ‘피해자의 2차 피해’ (여성 31.8% 남성 23.6%)가 이었다.

 

모집단 :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 59세 성인 남녀
표본크기 : 2,012명(유효표본 기준, 남성 1,030 51.2%, 여성 982 48.8%)
조사지역 : 17개 시/도
층화 : 시/도, 성별, 연령대별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2.18%p
조사방법 : 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 CATI(Computer Assisted Telephone Interviewing) 시스템을 활용한 전화조사
조사기간 : 2019년 2월 27일 ~ 3월 4일(3일간)
응답률 :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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