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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08일 13시 53분 KST

여성 7명이 '첫 출산 후 다시 섹스 하기까지 걸린 기간'을 말했다

7명 엄마들의 솔직하고, 힘이 되며, 무시무시한 답변

GETTY IMAGES
출산 후의 섹스는 윤활제를 쓰는 경우가 더 많다.

누구나 처음을 기억한다.

기대, 어색함, 여유있게 하겠다는 약속. 서둘러 옷을 벗고 윤활제를 엄청나게 많이 쓴다. 통증, 중단, 또 윤활제, 더, 더. 마치고 나서 아기 모니터의 부드러운 불빛 아래서 서로를 끌어안고…

출산 후의 첫 섹스 시도는 정말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다 다른 경험이기 때문에(윤활제는 거의 대부분 쓰는 것 같긴 하다), 독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

우리는 정직하고 용감하며, 힘을 주고 무시무시한 응답들을 받았다. “면도날이 내 질 안을 찢는 것 같았다”는 부분을 읽을 땐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경험담들이 출산 후의 섹스에 대한 터부를 없앨 수 있다는 점이다.

허프포스트 캐나다판은 ‘출산 이후의 삶’이라는 주제로 어머니가 된다는 것의 힘든 부분을 터놓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출산 후의 섹스는 그중에서도 어렵고 특히 더 어색한 주제다.

많은 여성들은 출산 뒤 6주 후 진료에서 다시 성행위를 해도 좋다는 확인을 받는다. 일부 여성들에겐 출산 뒤 6주 후 섹스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이 나올 정도로 아예 불가능하게 느껴진다. 그것도 정상이다. 6주가 채 되지 않았지만 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그것 역시 정상이다(그러나 너무 빨리 섹스를 하면 감염 등 건강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의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리에게 경험담을 말해준 여성 7명이 기다렸던 기간은 2주부터 2년까지 다양했다. 이들의 인터뷰가 독자들이 직접 겪을 경험에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고,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주고, 출산 후 섹스가 도저히 힘들더라도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덜 외롭게 느낄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

아주 개인적인 내용을 공개하는 인터뷰라, 성을 밝히지 않거나 익명을 요구한 여성들도 있다는 점을 알린다.

 

2주

이름: 미리엄

기다린 기간: 2주

섹스는: “이상했다. 고통스러웠다. 재미있었다.”

본인의 말: “첫 경험을 하고 질막이 터질 때와 정말 비슷한 기분이었다. 좋은 면에서, 또 나쁜 면에서 스스로를 재발견하게 된다.”

“회음부 절제나 봉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사는 다시 섹스를 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해도 좋다고 했다. 그래서 2주 후, 수면 부족에다 가슴은 젖이 가득 차고 2~3일은 샤워하지 않은 듯한 냄새가 나는 상태에서 나는 다시 해보자고 결심했다.”

“삽입을 하기 전에 전희를 아주 많이 했다. 그리고 들어왔을 때의 느낌은 늘 기억할 것이다. 면도날이 내 질 안을 찢는 것 같았다. 우린 그 순간에 멈추었다. 산전 건강 관리 수업에서 올리브 오일 이야기를 해주었던 게 기억났다. 올리브 오일이 훌륭한 자연 윤활제라는 걸 아는가? 나는 그때까지는 몰랐지만, 효과가 아주 좋다고 장담할 수 있다.”

“그래서 그뒤로 몇 달 동안 우리 침대 옆에는 올리브 오일 병이 있었다. 그 날 밤에 다시 섹스를 시작했다. 올리브 오일을 발랐고, 남편은 정상위로 귀두만 넣어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편집자 주: 오일이나 지용성 윤활제는 라텍스 콘돔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콘돔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3주

이름: 데-안나 파라디

기다린 기간: 첫 아이 이후 3주, 둘째 아이 이후 5주

섹스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다.”

본인의 말: “끔찍한 경험을 했거나 다시 섹스하기를 정말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나는 두 번 모두 자연분만을 했다. 처음에는 아주 조금만 파열되었다. 출산 후 호르몬이 미쳐 날뛰었고, 3주 후에 섹스를 하자고 해서 남편은 깜짝 놀랐다. 출산 후 첫 섹스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다. 남편은 조심스럽게 했다. 그 뒤로 몇 주 동안은 하지 않았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

“둘째는 지난 10월에 태어났다. 전혀 파열되지 않았고, 임신 기간보다 출산한 날의 컨디션이 더 좋았다. 5주를 기다린 이유는 아기와 신생아가 있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아무 문제도, 통증도 없었다.”

“천천히 신중하게 하고, 출산 이후에는 윤활제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호르몬이 널뛰고 피곤해져서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그러니 윤활제로 당신의 몸을 도와주면 훨씬 수월해진다.”

 

 

5주

이름: 알라나

기다린 기간: 5주

섹스는: “괜찮았다.”

본인의 말: “내 아들은 예정일보다 사흘 먼저 태어났다. 자연분만했고, 전에 딸을 낳을 때 파열되었던 곳이 또 찢어졌다. 심하지는 않았지만 꿰매야 했다. 병원에서는 6주 기다리라고 했다. 우리는 5주 뒤에 섹스했다(쉿, 의사에겐 말하지 말라. 하하.).”

“해도 괜찮다 싶었고 다정함이 그리웠다. 아주 천천히 했다. 정상체위로만 했다. 내 파트너는 성기가 상당히 커서, 정상체위로 해야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별 문제는 없는 것 같았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내가 무척 쾌감을 느꼈던 건 아니다. 내 파트너는 내 성기가 출산 전과 전혀 다르지 않고 보통 때와 같아서 놀라며 기뻐했다.”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일찍 했다는 게 기쁘다. 이젠 아들이 너무 손이 많이 갈 때라 섹스할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Circle Creative Studio via Getty Images

 

6달

이름: 프랑스

기다린 기간: 6개월

섹스는: “느리고 부드럽게 했고 내가 페이스를 이끌었다.”

본인의 말: “난 아이를 여섯 낳았고 지금은 일곱 째를 임신하고 있다. 한 번 출산할 때마다 그때 그때 다른 이유로 6개월 정도 기다렸다.”

“첫 아이 때는 내부가 심하게 파열되었고 몇 달 동안 꿰맨 상태였다. 낫고 나서도 겁이 났다. 하지만 첫 아이를 낳았고 내내 수유를 해야 해서 섹스에 별 관심이 생기지 않은 탓도 있었다. 그래서 다음 아기들 때도 기다렸다. 피곤했고 애초에 성욕이 별로 들지 않았다. 내 남편은 늘 내 뜻을 존중했고 절대 먼저 시도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겪는 일을 보았고 얼마나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지 알았다.”

“아기를 낳은 후에는 삽입부터 시작하지 않았다. 로맨틱한 애무로 시작했는데, 그래서 더 나았던 것 같다. 느리고 부드럽게 했고 내가 페이스를 이끌었다. 출산 후에 다정한 관계를 갖는 것은 고통스러울 수 있고, 내 경우 압력을 받지 않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 출산 후에 여성의 몸은 굉장히 많이 바뀐다. 더 부드러워지고, 예전에 즐겼던 것이 좋게 느껴지지 않게 되기도 한다. 그러니 시간을 두고 변화를 파악하며 새로운 몸을 편하게 받아 들이는데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수유 기간에는 ‘허리 위는 안된다’는 룰도 있다. 서로를 재발견해야 한다. 관계는 달라지고, 육체적 관계도 변한다. 적어도 우리는 그랬다. 꼭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즐거울 수도 있다! 그리고 이해심과 애정이 깊은 파트너가 있어 도움이 되었다.”

 

9달

이름: 익명

기다린 기간: 첫째 때 9개월, 둘째 때 2주

섹스는: “통증이 없지는 않았다.”

본인의 말: “우리는 9개월을 기다렸다. 난 출산 후 첫 8개월 동안은 엄청나게 아팠고, 걸을 때, 운전할 때, 오래 운전할 때 아팠다.”

“나는 자연분만했고, 심하게 파열되지 않았고 겉으로 보기엔 나은 것 같았기 때문에 6주 후에 섹스해도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아무도 진단할 수 없는 신경 손상이 있었고 우린 한참 동안이나 그걸 파악하지 못했다. 유모차를 밀며 공원에서 걸으면 울음이 터질 정도였는데도 여러 의사들이 내게 ‘괜찮다’고 했다. 나는 집 밖으로 별로 나가지 않았다.”

“8개월이 지나자 감각이 없는 얼얼한 상태가 달라졌고, 골반 물리 치료사를 찾아갔더니 신경이 다시 자라난 것 같다고 말했다(신경이 낫는데 이렇게 오래 걸린다는 걸 어떻게 알았겠는가?). 그녀는 여러 크기의 ‘헤드’가 달린 바이브레이터를 쓰라는 처방을 내렸고, 우리는 나를 ‘둔감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전희를 시도하기도 전에 말이다. 로맨틱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임상적이었고, 남편이 이미 내가 출산 중 진통을 겪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본 상태가 아니었다면 신경 쓰여서 남편이 해주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망가진 원인이 그라면, 그가 치유 과정의 일부가 되어야 할 것 같았다. 다른 이야기인데, 아내가 아기를 낳는 걸 지켜보는 게 가장 좋아하는 펍이 불타는 걸 지켜보는 것과 비슷하다는 말은 들어 보았는가?”

“그러나 우리는 출산 후 6개월 뒤에 첫 섹스를 시도했다. 엄청나게 아팠고, 남편은 거의 들어오지도 못했다. 나는 비명을 지르고 울었고, 그뒤로 2주 동안 남편에게 ‘아내 노릇’을 해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찾으라고 계속 설득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당시는 호르몬 변화가 아주 심해서 정말 끔찍한 기간이었다. 하지만 출산 후 9개월이 지나 몸이 낫고 나자 다 괜찮아졌다.”

“내가 우연히 임신했을 때, 우리는 아기를 더 가져야 하는지를 놓고 싸우던 중이었다(나는 반대, 남편은 찬성). 내가 겪었던 합병증들 때문에 산부인과의는 제왕절개를 제안했지만 우리는 다시 자연분만을 택했다. 위험이 컸지만, 기적적으로 초산 때의 신경 손상을 다시 겪지 않았다.”

이제 아들을 낳은지 8주가 지났고, 훨씬 상태가 좋다. 우리는 벌써 섹스를 시도해 보았고, 통증이 없진 않았지만 몇 주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 같다. 이번엔 뭐가 달랐던 건지 모르겠다. 내 아들은 4.2kg였는데, 딸은 그보다 1kg 정도 덜 나갔단 말이다! 그러니 초산의 경험 때문에 아기를 더 낳길 두려워한다면 내 경험담을 듣고 다시 생각해 보라.”

 

11달

이름: 악명

기다린 기간: 11개월

섹스는: “예상보다 좋았다.”

본인의 말: “아기를 낳고 파열을 겪자, 출산 후 최소 10개월 동안은 섹스 생각만 해도 겁이 났다. 나는 싱글이었기 때문에 파트너를 만족시키거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이 없어 좋았다.”

“출산 후 11개월이 지났을 때, 어느 날 밤에 갑자기 예스, 준비됐어! 라는 기분이 들었다. 성적으로 늘 편안했던 옛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는 기꺼이 협조해 주었다. 처음에는 좀 불안했지만, 예상보다 좋았다! 그래도 가슴은 아직 절대 쓸 수 없었다.”

“하면 할수록 더 좋아졌지만, 그땐 난 섹시해지기 위한 노력을 하기엔 너무나 지쳐있었다. 출산 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 몸은 완전히 낫지 않았고, 부담없이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게 기쁘다.”

 

2년

이름: 익명

기다린 기간: 2년

섹스는: “예상보다는 나았지만 아주 좋지는 않았다.”

본인의 말: “아기의 두 번째 생일이었다. 타이밍은 우연이었다. 토요일이었고, 주말에 쉬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성기의 만성 통증인 외음부 통증이 임신 이후 심해졌고, 수유(그만둔지 1년이 지나긴 했지만) 이후 가슴이 치유될 시간이 필요했고, 아기를 돌보며 들쭉날쭉한 근무 스케줄에 맞춰야 했고, 성욕이 들지 않아서 그렇게 오래 걸렸다.”

“하지만 솔직히, 가장 큰 이유는 같이 있는 시간의 90%는 서로에게 화나 있는 사람과 섹스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우리의 ‘사랑의 언어’는 아주 달랐다. 그가 관심을 표현하는 방식이 내겐 먹히지 않았다. 섹스는 예상보다는 나았지만 아주 좋지는 않았다. 그 이후로는 나아졌다. 카운슬링을 받고, 삽입하지 않는 섹스를 많이 하고, 윤활제를 많이 쓴 것이 도움이 되었다.”

 

*허프포스트 캐나다판의 New Moms Confess How Long They Waited To Have Sex After Giving Birth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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