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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07일 15시 32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3월 07일 15시 33분 KST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이 넷플릭스 영화로 만들어진다

마르케스는 생전 영화화 제안을 늘 거절했었다.

ASSOCIATED PRESS

남미 문학의 대부로 꼽히는 콜롬비아 출신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One Hundred Years of Solitude)이 스크린으로 찾아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6일(현지시간) 마르케스의 대표작 ‘백년 동안의 고독’ 개발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백년 동안의 고독’이 영상으로 옮겨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 타계한 마르케스는 생전 영화화 제안을 늘 거절했었기 때문이다. 

마르케스의 아들이자 프로젝트 책임 프로듀서인 로드리고 가르시아는 ”아버지는 영화로 각색하자는 제의를 수년간 받았었다”며 하지만 ”아버지는 소설이 제대로 번역되지 않거나 (소설이) 한 편(혹은 두 편)의 영화에 잘 맞지 않을 것에 대해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또 마르케스는 ‘백년 동안의 고독’이 스페인어로 읽히는 것에 가치를 뒀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안은 애초부터 가능성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는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 수준이 향상된 영화나 시리즈물을 보고 가족들이 결정을 내렸다면서 ”넷플릭스는 다른 언어로 만들어진 시리즈물을 사람들이 자막과 함께 보길 원한다는 점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더 이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스페인 콘텐츠 담당 부사장인 프란시스코 라무스는 오스카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나르코스‘나 ‘로마’를 거론하며 ”우리는 세계를 위해 스페인어로 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년 동안의 고독‘은 콜롬비아 카리브해 연안 상상 속 마을 ‘마콘도’에 사는 부엔디아 가문의 19~20세기 사이 100년 역사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사실을 환상적으로, 허구를 실제적으로 교묘하게 풀어내는 마르케스의 ‘마술적 사실주의’를 여실히 보여주는 이 소설은 라틴아메리카 현대소설의 대표작으로 여겨진다. 지난 1967년 출간된 이후 전 세계 46개국 언어로 번역돼 5000만부 이상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