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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스톤 매거진의 커버를 장식한 4명의 여성을 보면 미국 정치의 어떤 흐름을 알 수 있다

'미래를 만드는 여성들"

  • 박세회
  • 입력 2019.03.06 15:43
  • 수정 2019.03.06 15:49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 잡지이자 문화 전반을 다루는 롤링스톤 매거진이 4명의 여성 정치인을 커버에 내세웠다.

카피 라인이 인상적이다. 

″미래를 만드는 여성들”

ⓒTWITTER/ROLLINGSTONE

이들은 모두 미국의 여성 정치인으로, 넷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이는 미국 연방 하원의장인 낸시 팰로시(왼쪽에서 세 번째)다. 그는 민주당이 강세인 캘리포니아에 지역 기반을 두고 1987년부터 소외 계층의 권리를 싸워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녀를 보좌하는 이들 역시 현재 미국 정치의 흐름에서 매우 중요하다. 제일 왼쪽의 인물은 코네티컷 하원의원인 자하나 헤이즈다.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 코네티컷주 대표로 선출된 최초의 민주당 흑인 의원이자 최초의 흑인 여성이기도 하다. 헤이즈 의원은 교사 출신으로 2016년 ‘올해의 교사’로 선정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표창을 받으며 주목을 끌었다. 

왼쪽에서 두 번째는 같은 해 뉴욕주 제14선거구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되어 미 하원 역사상 ‘최연소 당선’의 역사를 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다. 민주당 경선에서 10선 경력의 현역 의원이자 유력한 하원 의장 후보로도 거론 됐던 조셉 크로울리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버니 샌더스의 지지를 등에 업은 민주사회주의자인 코르테스는 지금 미국 사회에서 유색인종과 노동자의 상징이다. 

내전을 피해 소말리아를 떠나 케냐의 난민캠프 등을 거쳐 12살에 미국에 정착한 난민 출신 ‘일한 오마르‘(미네소타)는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선되어 ‘최초의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 두 명 중 하나다. 

자하나 헤이즈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아래 문장을 보면 그 흐름을 짚어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 

“20년 후에 정계에 진출해 정부에 대한 믿음을 복구한 사람들은 밀레니얼, 학생, 여성, 싱글 맘, 소외계층일 것이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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