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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공항에서 1,500마리의 거북이가 든 캐리어가 발견됐다(사진)

캐리어의 주인은 도망갔다.

지난 3월 3일,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 세관 직원들은 의심스러운 캐리어를 발견했다. 캐리어 속에는 1,529마리의 살아있는 거북이들이 덕테이프에 묶인 채 들어있었다. 세관에 의해 압수된 거북이들의 가치는 약 450만 페소(약 9,700만원) 상당이었다.

ⓒHuffpost KR
ⓒBureau of Customs NAIA
ⓒBureau of Customs NAIA

거북이들은 모두 4개의 캐리어에 담겨있었다. 캐리어의 주인은 검거되지 못했다. 세관 당국은 불법 야생 동물 거래에 대한 세관의 감시 때문에 밀수범들이 공항에 방치한 것으로 파악했다.

발견된 거북이는 '별거북'(Star Tortoise), '레드풋 거북'(Redfoot Tortoise), '설가타 거북'(Sulcata Tortoise), '붉은귀 거북'(Red-eared Slider) 등으로 모두 국제자연보전연합(IUCN)에 의해 취약한 종으로 분류된 동물들이었다. CNN에 따르면, 모두 불법 야생동물 시장에서 자주 거래되는 종이라고 한다.

거북이들은 홍콩에서 밀수된 것으로 파악된다. 홍콩에는 희귀 거북이에 대한 암시장이 존재하며 이 시장에서 활동하는 밀렵꾼들은 덫을 놓아 거북이들을 포획한다. 홍콩 정부는 이미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거래하는 밀수꾼들에 대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법을 제정했으며 필리핀도 비슷한 법률을 갖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금도 필리핀은 야생 동물 거래의 운송 거점으로 악명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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