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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 승리 카톡 수만 건을 확보한 권익위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

경찰에게 자료를 넘기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9.03.04 17:49
  • 수정 2019.03.08 11:18
ⓒ뉴스1

경찰과 강남 클럽 버닝썬의 유착을 의심한 공익 신고자가 버닝썬 측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은 국민권익위원회에 보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로부터 자료 제출을 요청받은 권익위는 이걸 경찰한테 줄지 말지 고민 중이다.

앞서 ‘승리 성접대 의혹’을 단독 보도한 SBS 연예뉴스는 4일 또다시 단독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가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체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권익위는 한 공익 신고자로부터 지난 달 22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 수만 건을 제출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앞서 SBS는 2015년 말 승리와 가수 C씨,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대표 유모 씨, 직원 김 모 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카카오톡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를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한 후 ”여자는?”이라 물으며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잘 주는 애들로”라고 재차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SBS 쪽은 이날 권익위에서 확보한 카카오톡 내용에 이 대화 역시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SBS는 자료를 제출한 공익신고자가 ”카카오톡 내용 중에서 경찰과 유착을 의심할 만한 대화와 정황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서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권익위가 이 자료를 확보하자 다른 관련 기관도 바빠졌다. 클럽 관계자 등 10여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경찰은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에 해당 자료를 넘길지의 여부는 권익위의 결정에 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 자료를 넘길지는 권익위 내부 회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익위는 해당 자료에 경찰과의 유착을 의심할 만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면 경찰이 아닌 검찰에 바로 자료를 바로 넘기는 것 역시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제보자가 제출한 자료는 권익위 서울사무소에서 접수되어 우편으로 권익위 세종청사 쪽으로 발송 중이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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