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가 넷플릭스의 아카데미 시상식 참여에 제동을 걸었다. 넷플릭스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2월 28일, ‘인디와이어’에 따르면, 스필버그의 영화사인 앰블린 엔터테인먼트의 대변인은 ”스필버그 감독은 스트리밍과 극장 상영 사이의 차이를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스필버그는 다가오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이사회에서 이 문제가 다루어지기를 원하며 다른 사람들도 이 캠페인에 동참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아카데미 이사회 내에서 할리우드의 영화감독들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이사회에 참석해 규칙을 변경하는 방안을 지지할 듯 보인다.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 규칙에 관한 회의는 각 지부와 함께 진행중”이며 ”이사회는 오는 4월 열리는 회의에서 이 주제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넷플릭스 작품의 아카데미 시상식 참여를 반대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3월에도 그는 ITV NEWS와의 인터뷰에서 ”텔레비젼 형식을 사용한다면, 그건 TV영화”이고 ”만약 그 영화가 좋은 작품이면 에미상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아니다. 일주일도 안되는 기간 동안 한 두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필버그의 ‘캠페인‘에 얼마나 많은 영화인이 참여할 지는 알 수 없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권위, 그리고 텔레비젼 포맷 작품과 극장 포맷 작품의 차이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더라도 영향력이 큰 많은 영화인들이 이미 넷플릭스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비티‘(2013)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던 알폰소 쿠아론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영화 ‘로마‘로 또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한 스티븐 스필버그 못지 않은 거장 감독인 마틴 스콜세지는 올해 말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와 함께 만든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 맨’을 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