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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성 살충제로 남의 반려견 죽인 뒤 사체 훔쳐 간 업자들이 붙잡혔다

고기를 받아먹은 개 7마리 모두 죽었다.

자료 사진입니다. 
자료 사진입니다.  ⓒgermi_p via Getty Images

맹독성 살충제로 남의 반려견을 죽인 뒤 사체를 훔쳐 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3일 동물보호법 위반, 특수절도 혐의로 김모씨(6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조모씨(57)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김씨와 조씨는 지난 1월 1일 오전 5시쯤 부산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 공사 현장에서 A씨 소유의 반려견에게 살충제 넣은 고기를 먹여 숨지게 한 뒤 차 트렁크에 싣고 달아나는 등 이같은 수법으로 총 8차례에 걸쳐 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택가나 농가에 있는 개를 훔쳐 또 다른 업자에게 내다 팔아 2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씨와 조씨가 준 고기를 먹고 숨진 개를 부검한 결과 주로 진드기 퇴치용 살충제로 쓰이는 메토밀 성분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메토밀은 매우 강한 독성을 가진 살충제로 분류된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용의차량을 추적하다 강서구의 한 농가에서 범행을 시도하는 이들을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피의자들은 겁을 먹고 평상 밑에 숨어있는 개에게 농약이 묻은 고기를 건네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가 체포되면서 8번째 범죄 피해를 볼 뻔한 반려견은 목숨을 건졌으나, 앞선 7마리는 모두 숨졌다.

경찰은 김씨와 조씨를 상대로 농약을 먹여 죽인 개를 어디로 내다 팔았는지 파악하는 등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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