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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03일 14시 48분 KST

광안대교에 충돌한 러시아 선박 선장은 "술 먹고 항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고 후) 스트레스를 받아 코냑 1잔을 마셨을 뿐"이라는 게 S씨의 주장이다.

뉴스1

부산 광안대교에 충돌한 러시아 화물선 선장이 취재진 앞에서 ‘음주 항해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의 입장을 자세히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씨그랜드호 선장인 S씨(43)는 취재진 앞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다”면서도 음주 운항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S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086%로 나온 것에 대해 ”사고 발생 후 닻을 내린 후 술을 마셨던 것”이라며 ”모든 선원이 이를 봤고 증명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S씨는 ”스트레스를 받아 심장통이 컸다”며 ”코냑이 혈액순환에 좋다고 해서 코냑 1잔을 마셨다”고 덧붙였다.

S씨는 1차로 요트사고를 낸 후 광안대교로 돌진한 이유에 대해서도 ”더는 요트에 손상을 주지 않고, 어선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리 쪽으로 향했다”며 ”사고 후 바로 VTS에 교신해 사고가 났다고 보고했고, 지원을 바란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S씨 주장과 달리, 부산해경은 S씨가 사고 전에 술을 마신 것으로 결론냈다. S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위드마크 공식을 이용해 역산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해경은 S씨가 음주 상태에서 판단이 흐려져 항로 변경과 후진을 제때 하지 못한 게 사고의 결정적 원인으로 보고 있다.

S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 40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086% 상태로 배를 몰아 계류장에 정박 중이던 요트 등 선박 3척을 들이받은 뒤 광안대교 교각과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요트 2척과 바지선, 광안대교 10~11번 사이 교각 하판이 파손됐으며, 요트에 승선 중이던 항해사를 포함한 3명이 갈비뼈 골절 등 상처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