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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파행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을 아주 쉽게 풀어서 보자

정상화하자고 말은 하면서도 물러서지는 않고 있다

ⓒ뉴스1

지난해 말부터 국회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는 서로 ”국회를 정상화 하자”고 주장은 하면서도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일단 3월 임시국회가 조건 없이 열린 뒤 각 당의 요구사항은 협상을 통해 해결되길 바란다”며 ”국회를 열지 않으면서 정상화에 조건을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말은 ‘일단 국회부터 정상화하면 그쪽이 뭘 원하는지 들어는 주겠다’는 뜻이다. 

홍 수석대변인 오는 4일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당대표들의 ‘초월회’ 모임이 열리는 데 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 선출 이후 열리는 첫 초월회인 만큼 국회정상화에 대한 각 당의 결단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이 손혜원을 국정조사 하자고 나섰는데, 이걸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걸면 안 된다는 뜻이다.

반면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 협의에 전향적 자세로 나서야 한다”며 ”조건없이 국회를 열자는 공허한 말을 반복하고 있다. 국회를 열지 않겠다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를 들어 줘야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말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손혜원 의원이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이 아니라 청와대 소속이라는 의심까지 나온다”며 ”한국당의 요구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까랑 같은 말을 강조한 말이다. 

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은 거대 양당이 대립을 끝내고 하루 속히 국회로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그만 좀 싸우고 일 좀 하자는 얘기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의 전당대회도 하노의의 북미정상회담도 끝났다”며 ”거대정당들은 부끄러움과 처절한 반성으로 2개월 보이콧 잔치의 장정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만 좀 싸우고 일 좀 하자는 얘기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는 국회 공전의 원인이 한국당의 ‘몽니‘라고 지적하면서 ”한국당이 ‘손혜원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억지를 부리면서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에 ”초월회에서 국회 정상화에 대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만 좀 싸우고 일 좀 하자면서도 살짝 한국당 탓을 하고 싶다는 얘기다. 

민주평화당도 ” 이제 국민의 시선은 국회와 선거제 개혁에 주목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의 조건 때문에 당장 국회 정상화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급한 정개특위를 소집해 선거제 개혁을 여야4당의 합의로 패스트트랙에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 좀 싸우고 일 좀 하자면서도 살짝 한국당과 민주당 모두를 탓하고 싶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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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 #국회정상화 #국회 파행